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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Jun 20. 2019

70대 심리학자가 말하는 '내가 찾던 바로 그 책'

가끔 정말 영어권 시장이 부러운 점은 리뷰의 정확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심지어 유명인들도 리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리뷰로 설전이 벌어지기도 하고 요즘 아마존은 리뷰에 자신들의 AI 기술을 총동원하여 가짜 리뷰를 매우 엄격하게 걸러내고 있다고 한다. 수많은 명저에는 이게 리뷰인지 한 편의 글인지 모를 정도로 훌륭한 리뷰가 달리고 사람들은 또 그 리뷰에 감동을 받는다. 이번에 출간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영문 제목: advice for future corpses)의 리뷰를 봐도 정말 좋은 리뷰가 많다. 특히 베스트 리뷰인 70대 심리학 박사 할머니의 리뷰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많은 독자분들이 책도 리뷰도 꼭 읽어 보기를 원해서 가장 인상 깊은 리뷰와 또 다른 좋은 짧은 리뷰를 하나 소개한다.


[내가 찾던 바로 그 책!]


안티에이징 시장 규모가 4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지금 세상에서 인류의 가장 큰 문제인 노화에 대한 공개적인 담론이 얼마나 적은지 놀랍다. 난 70살의 심리학자이다. 회사 안에서, 그리고 40살이 넘은 지인들과 만남에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노화와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들은 불안감을 감추기 위해 죽음에 대한 주제를 농담으로 포장한다. 열쇠를 잃어버리면 치매 증상 초기가 아닐까 걱정한다. 사람들은 매일 피부 크림을 바르고 리프팅 시술을 받으며 부질없이 시간의 흐름에 맞선다. 병들고 죽어가는 부모님을 돌보지만 우리 자신의 죽음은 더 쉽고,덜 지저분하고 덜 복잡하기를 바란다.


여기 우리에게 결국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묘사한 아름다운 책이 있다. 우리의 문화는 죽음을 부정하고 있다. 난 몇 년 동안 죽음을 화려하게 포장하지 않고 인간에 대한 애정을 담아 죽음에 대한 진실을 말해주는 책을 찾고 있었다. 끝없이 젊음을 쫓고,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며 밤잠 못 이루는 것에 평화로움이란 없다. 티스데일은 이 책에서 인간의 보편성을 놀랍도록 자세하게 그려낸다. 난 이 책을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이 책이 죽음의 두려움에 대한 답이란 걸 알아차릴 것이다.


[원문]

Dr. April Martin (5.0 out of 5 stars)

The book I have been searching for

September 1, 2018

In a world where the global anti-aging industry will top $400 billion in 2018, it Is astonishing to me how little public discourse there is about the biggest psychological challenge facing every one of us. I’m a 70 year old psychologist, and In the privacy of my office or in the intimate conversations with friends who are passing 40, 50, 60, 70…I hear the almost universal fears of aging and death, often in a throw away joke meant to hide the underlying unease. Everyone worries when they lose their keys that it might be incipient dementia. The relentless and futile battles against gravity are fought on a daily basis with skin creams, leg lifts, and desperate hope. We care for our ailing and dying parents but pray that our own end will be easier, later, less messy, less complicated by family dynamics and medical contradictions. And yet, here is an absolutely beautiful book about the realities of what will happen to each and every one of us, and as of the time of my writing this the book has been out for months and has gotten only 9 reviews. It does seem that the one cultural note we play to handle mortality is denial. I’ve been searching for years for a book that tells the truth without sugar coating or delicacy but with great compassion and respect, without religious dogma or false hopes, but with a loving acceptance of our mortal natures. For me, personally, and for many I know, there is no peace at all in endlessly chasing youth and lying awake at night terrified of the inevitable losses of beauty, mobility, independence, relationships, etc. But I have derived considerable comfort from Tisdale’s stark invitation to experience our common humanity in all its astonishing and mysterious complexity. I will recommend this book to all who are brave enough to open their eyes and wise enough to know that it’s a powerful answer to fear.


<또 다른 훌륭한 리뷰>


읽기 쉬운 건 아니지만 우리에게 매우 필요한 책이다. 유머와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한 책 완화의료에 종사하는 한 지인이 책을 추천해주었다. 나는 심리치료사지만 죽음, 특히 내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는 항상 두려워했다. 죽어가는 인간들의 여러 가지 모습들에 대한 책을 쓰기로 한 샐리 티스데일의 결정은 매우 칭찬할 만 하다. 이 책엔 진부함이나 죽음에 대한 정해진 과정도 없다. 티스데일은 모든 가능성을 보도록 우리를 이끈다. 두려움과 갈망, 복잡한, 그리고 유머까지도 말이다. 그녀는 독자들을 그녀의 경험 속으로 초대한다. 놀랍게도, 티스데일은 자신의 비현실적인 바람까지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그녀 자신 또한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다. 그녀는 죽음을 사라지게 만들지는 않지만, 죽음을 생각하고 이야기하기 쉽게 도와준다.  책은 한 번만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다. 매우 지혜로운 사람들까지도 이 책을 읽으면 죽음에 대한 계획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편한 책은 아니지만 매우 훌륭하고 필요한 책이다.


[원문]

Carol E. Smaldino (5.0 out of 5 stars)

Not always comfortable but terribly necessary, with wit and compassion

February 13, 2019

I heard about this book from someone who works in palliative care. I am a psychotherapist but have always been on the phobic side when it comes to death and dying, particularly my own. Sallie Tisdale is brilliant in her decision to go through different aspecta for the dying human being as well as for the witnesses or companions. There is nothing trite about this book, no set steps and if anything, Tisdale winds up joining us in all the possibilities--in authentic fear and longing, in messiness and even humor. She joins us or she kind of welcomes the reader to join her there. Amazingly to me, Tisdale is a Buddhist who never claims any immunity from her own moods and unrealistic wishes; she is a witness also to her own humanness all the way through. She doesn't make death go away, duh!, but she makes it easier to think and talk about. This is not a book to read only once and it makes the most enlightened of us (or sowe thought) reconsider our own burial plans as well. Yes, not convenient, but excellent and I think,

necessary.


[원문 출처 아마존 링크]

https://amzn.to/2Iuu3gY

[한국어 번역판]

<한국어판>
<영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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