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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Feb 25. 2017

목표가 보이지 않을 때

무엇보다도 언급하고 싶은 것은 목표가 보이지 않을 때는 적어도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가짜 목표를 좇으면서 인지하지 못할 때가 실로 최악의 상황이다. 사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목표를 찾는 것이 더 어렵고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마음만 먹으면 목표는 딱 하고 나타나야 하는 것으로 오해를 많이 한다. 인생에서 평생 추구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진 것은 백만장자보다 더 풍요로운 마음의 상태를 가진 상태이다. 그래서 목표를 찾는 것은 당연하고 간단한 과정이 절대 아니고 생각보다 아주 어렵고 한편으로는 인생에 아주 소중한 과정인 것이다.


그렇다면 등대도 나침반도 없이 완전히 길을 잃은 것처럼 막막하고, 내가 나아가기 위한 어떤 이정표도 없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떻게 인생 목적지를 찾아야 될까? 가장 현실적으로 난국을 헤쳐나가는 방법은 ‘아주  작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작은 목표가 될 수 있는 독서와 운동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우선 평소에 책을 잘 안 읽었다면 시간을 정해놓고 제대로 읽고 독후감을 써보는 것이다. 보통 책을 시간 나면 읽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보다는 스스로 마감시간(Deadline)을 정해놓고 스마트폰도 끄고 전심전력을 다해 책만 읽어보자. 익숙하지 않아 몸이 ‘배배’ 꼬여도 죽어라 책만 읽는 것이다. 그리고 요약을 해보고 거기다 나만의 느낀 점을 넣은 독후감을 작성해보는 것이다. 만약에 독후감이 잘 써지지 않는다면? 다시 읽어야 된다. 책 하나가 온전히 소화될 때까지 읽고 또 읽는 것이다. 그래서 쓴 독후감을 친구들이랑 같이 공유도 하고 아니면 독서모임 같은 곳에 나가서 피드백도 받아보면 도움이 된다. 그렇게 한 권을 제대로 읽고 나면 어떤 작은 일을 하더라도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투입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우칠 수가 있다. 그러면서 작은 성취의 목표 수단이었던 책의 내용들은 조금씩 내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그러면 내 삶은 조금 더 비옥해진 환경에서 더욱 자라게 되고 조금씩 더 멀리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운동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막연하게 10kg 감량이라는 숫자에 집착하지 말고 어떤 작은 성취에 집중 하는 게 좋다. 예를 들면 5km 달리기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우선 체력이 약하면 천천히 뛰어서 완주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 완주를 하게 되면 기록이란 게 생긴다. 이 기록을 다음에 뛸 때마다 1초 씩이라도 단축하는 것이 목표가 된다. 그렇게 가시적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가 생기면 꾸준히 실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꾸준히 운동을 통해 자기 한계를 극복하면서 실천하면 체력도 좋아지고 인내심도 늘어나게 된다. 그러면 덤으로 자연스레 학습이나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작은 목표들이 꾸준히 이어지면 어느 순간에 임계점을 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내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순간 큰 목표에 도전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인생이 어렵다면 어려운 게 성장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장은 미시적으로는 절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그 노력이 충분히 응축되면 정말 나도 모르게 성장하게 된다. 그러니 목표가 보이지 않을 때는 실현 가능한 아주 작은 목표를 세워 보자. 답답하고 불안하다고 절대 서두르지 말자. 목표가 멀다고 두 걸음 세 걸음 한 번에 나아가려고 하면 넘어지기 십상이고 그렇게 자꾸 넘어지면 포기하는 마음이 만성적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니 더 천천히 단단하게 내딛자. 목표는 절대 달아나지 않는다. 나약해진 의지가 우리를 목표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어느새 산 정상에 서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출처:  <졸업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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