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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Dec 25. 2019

돈에 관한 냉철한 태도와 철학을 가르쳐주는 책

먹고사니즘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워지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 중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 인지 최근에 올렸던 한 마흔 살 여성분의 6억 모은 짧은 스토리는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댓글에서도 어렵지 않게 “부럽다. 대단하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라는 반응 일색이었다. 글쓴이는 본인이 흙수저임을 밝혔고 정말 죽어라 일해서 모았고 이제는 조금씩만 벌면서 편안하게 살겠다고 했다. 대부분이 월급쟁이 입장에서 6억이라는 돈을 모았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사실 이것은 단순한 노력의 문제가 아니다. 노력과 치밀한 재무적 전략이 수반되어야 성공 확률이 높다. 우리는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에서 그 구체적인 방법론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내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책이 아니다. Business Insider에서 2020년 개인 재무을 위한 최고의 책으로 뽑혔고, 아마존 베스트 7위에 오른 책이다.)

이 책은 2009년에 출간되었고 그 당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당시에 틀렸던 내용과 인공지능 투자조언 및 비트코인 같은 현 상황에 맞는 재무적 조언을 추가해서 개정 증보판이 새로 나왔다. 그러면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당시에 이 책의 조언을 따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책 첫 장부터 성공사례가 나오는데 위에 40대 싱글 여성분 사례와 많이 비슷하다.

이 책은 단순히 재테크 서적이 아니다. 돈에 대한 태도와 철학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작가는 10년이 지난 상황에서 개정증보판을 내면서 다음과 같이 독자들에게 냉철한 조언을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는 금융전문가들이 해줬던 얘기가 모두 나와서 진짜 깜짝 놀랐다. 특히 마지막 부분 펀드에 관한 얘기는 소름 돋을 정도로 완벽해서 안 읽는 사람은 손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앞에서 말했지만 이 책은 단순한 재테크 책이 아니다. 돈에 대한 철학을 말한다. 가장 통찰력 있었던 부분은 지출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이라는 부분이었다. 책에는 메타인지라는 말이 나오지 않지만 고정비를 파악하라고 말하는 부분이 바로 메타인지를 말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마치 독자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것처럼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고정비 파악이 재테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정확하게 조언해준다. (공부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아닌 메타인지가 높은 친구들이 잘한다. 돈을 모으는 것도 다를 수가 없다.)

그리고 또 의미심장했던 부분은 “의식적 지출 통제”에 관한 이야기 부분이었다. 나 역시 회사를 그만두고 수입이 전혀 없었던 기간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절약을 많이 했지만 책을 사는 것만큼에서는 단 한번도 망설인 적이 없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그 선택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 투자는 나에게 수백배의 수익률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돈을 아낀다고 목돈이 잘 모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삶의 퀄리티가 나빠지기 때문에 전략 자체가 지속 가능하지가 않다.

그리고 책에는 다양한 전략도 소개하지만 앞에서 잠깐 언급한 펀드에서 대해서도 자세히 이야기한다. 내 주변에는 연봉이 억대인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가 많다. 그들의 투자방식은 거의 비슷하게 ETF상품으로 S&P500같은 KOSPI 200 인덱스에 투자하는 것이다. 흥미롭지 않은가? 본인들도 전문가이고 주변에 전문가가 정말 많아서 정보가 많을 것 같지만 가장 많이 하는 투자 방식이 KOSPI 200을 매달 일정하게 매입하는 것이다. 그 이유와 원리는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에 매우 자세하게 나온다.

사실 미국에서는 좋은 재테크 서적이 많이 나오는데 문제는 미국 상황에만 맞게 설명이 나와서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막연한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아래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편으로 국내 금융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정말 간만에 재테크 책으로는 최고의 책이 나온 것 같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진짜 부자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마지막 장이 짧은데 그것은 꼭 직접 읽어 보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것은 재테크에 대한 각론도 자세하고 훌륭하지만 그것보다 돈을 대하는 태도와 철학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꼭 읽어 보기를 바란다. 10년 만에 다시 나온 책이 괜히 아마존 7위까지 오르고 5점 만점에 4.7점이라는 어마무시한 평가를 받지는 않는다. 좋은 책은 그렇게 다 결국 평균 회귀의 과정을 거쳐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먹고사니즘이라는 굴레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서 짧은 인생 더 임팩트 있고 깊게 살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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