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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Feb 06. 2020

최소 20년을 행복하게 살기위해 깨달어야 하는 3가지

우리나라는 정말 치명적인 불명예가 하나 있다. 바로 상당히 오랫동안 노인 자살률이 세계에서 1위라는 점이다. 원인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큰 의미에서는 60살 이후인 인생 3막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기대수명이 80살이라고 했을 때 최소한 60부터 80까지 인생을 행복하기 살기 위해 깨달어야 하는 3가지를 정말 시대의 명저인 <나이듦에 관하여>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 책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읽은 사람이 승자이다.)


일단 이 책을 쓴 저자 루이즈 애런슨 박사(MD)는 정말 넘사벽 능력자이다. 일단 하버드 의대를 졸업하고 또 문예창작으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난 둘 중에 하나만 하라고 해도 할 자신이 아니라 의욕도 안 생긴다…..) 이런 사람이 책을 써주면 정말 그냥 너무 감사할 뿐이다. 애런슨 박사는 문학적으로도 최고의 상 중에 하나인 푸시카트 문학상 후보로 4번이나 선정되었고, 의사로서는 올해의 현역 임상교육자 상을 비롯해 아놀드 골드 재단이 수여하는 인본주의 교수 상까지 받았다. 그냥 대단하고 책에 대한 후기는 아마존에 가면 정확하게 볼 수 있는데 평정은 4.5/5점으로 최고 수준이고 각각의 후기 디테일도 극찬일색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정말 최소 20년을 행복하게 살려면 무엇을 깨달어야 할까? 진짜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뜬구름 잡는 소리는 빼고 정말 현실적인 3가지를 애런슨 박사님의 지혜를 빌려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내가 하는 이야기는 책의 0.5%도 되지 않는다. 그러니 꼭 책을 읽어 보기를 초강력 추천한다.


1. 의료시스템에 대한 이해


사실 나는 예전부터 정규교육 과정에 생물학 이상으로 기초의학 상식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정말 자주 병원에 가지만 의학적 교양이 너무 턱없이 부족하다. 그리고 우리가 정말 놓치지 말하야 할 부분은 의사선생님들도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들도 최선을 다해서 배우고 훈련 받았지만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다. 함께 살펴볼까?

위의 <나이듦에 관하여> 인용한 부분을 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분이 노인이 되어서 병원에 갔을 때 일반적인 치료법이 여러분에게 전혀 도움이 안될 수도 있고, 심지어 해로울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의사들이 잘못이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이다. 미국은 노인의학과 전문의가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없다. 그래서 스스로 인지하고 공부하고 있어야 한다. 소아과가 존재하는 이유는 성인과 다른 처방과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노인도 생물학적으로 일반 성인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적합한 처방이 필요한 사실을 최소한 꼭 인지는 하고 있어야 한다.

이번에 <나이듦에 관하여>에서 인용한 부분은 정말 모두가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다. 죽음은 정말 미지의 영역이고 두려움의 순간이다. 그래서 모두가 그 순간에 의사선생님 및 간호사선생님에게 크게 의존한다. 하지만 의사선생님도 그 순간에 생물학적 이해를 넘어서는 거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어떻게 대화를 하고 위로를 해줘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다. 그래서 나는 정말 모든 분들이 내가 예전에 인생 책으로 추천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도 꼭 읽어 보기를 바란다.


2. 인생 3막에 대한 이해


우리 인생이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면 노년기야 말로 클라이막스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인생의 클라이막스를 영화의 대절정처럼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나이 들면 그만이고 때 되면 죽는 것이라고 초연하게 말하다. 그런데 실제 상황이 닥치면 어떨까?

현실은 위와 같다. 우리는 3막에 대해서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우리의 인생 행복도를 조사해보면 60대부터 절정기로 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고 우리나라는 더욱 예외적이다. 그래서 노인 자살율과 고독사 같은 너무 슬픈 사실들이 불명예스럽게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나는 내년이면 기대 수명이 80이라고 했을 때 딱 반을 살았다. 나랑 비슷한 또래들은 예전을 그리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점점 미래가 기대된다. 그래서 예전보다 더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노력한다. 여기서 말하는 건강하는 안티에이징 개념이 아닌 웰에이징이다. 잘 늙고 싶은 것이다. 그런 내 미래에 대한 감정을 애런슨 박사님이 아래와 같이 완벽하게 설명해 주셨다. 나 같은 쩌리는 그냥 탄성만 내뱉으면서 읽어 내려갔다. 여러분의 인생 3막도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3. 미래 사회에 대한 이해.

위에서 인용한 하버드에서 진행한 종단 연구는 많은 시사점을 제시한다. 행복한 인생의 열쇠는 바로 “인간관계”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인간관계는 어떻게 변해가고 있을까? SNS의 발달로 더 연결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피상적 인간관계의 보편화가 더욱 빨리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10대들의 자살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자살률의 증가와 스마트폰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는 계속 나오고 있다. 진정한 인간관계를 가족과 친구와 잘 만들지 않으면 당신의 3막은 그렇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좋은 인간관계는 미리미리 인생 전반에 걸쳐서 노력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이듦에 관하여>에서 나오는 것처럼 앞으로는 기능의학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현대 의학은 환원주의를 기반으로 상당한 발전을 이룩했다. 하지만 환원주의의 한계는 명확하다. 앞으로는 스스로 의학적 교양을 쌓아가면서 치료가 아닌 스스로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애런슨 박사도 본인도 전문의이지만 책에서 계속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관련 지식을 쌓고 싶은 분들에게는 1초의 고민도 없이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을 강력 추천한다.


<나이듦에 관하여>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고 깊은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지금 읽은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른 분들도 이 책을 읽는 그 순간이 행운을 잡는 순간이라고 확신한다. 여러분 인생의 20년을 행복하게 살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행운이 여러분 앞에 있다. 잡을 것인지는 여러분의 몫이다. 진심으로 여러분도 그런 행운을 잡아서 더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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