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인간관계이다. 개인적으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영어 공부도 하고 인간관계도 마스터해보려고 원서로 수십 번을 읽었다. 관련 챕터가지고 자유롭게 강의를 찍을 정도로 많이 읽었고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인간관계론을 읽어보면 정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있는데 미국의 16번째 대통령인 링컨이다. 수많은 에피소드 중에서도 링컨 관련 에피소드들이 가장 감명이 깊었고 배울 점도 많았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에 나온 인간관계론 끝판왕 책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 책은 과장 조금도 없이 저자, 내용, 깊이, 활용 모든 면에서 끝판왕이다. 우선 인간관계의 정점은 리더십이다. 우리나라는 연공서열과 호봉제 같은 보수적인 문화 때문에 사실 제대로 된 리더십을 경험할 기회가 없다. 그래서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도 팔로워도 모두가 고통 받는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로 원서 제목도 실제로는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이다. 결국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다. 이번에 소개할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은 정말 모두가 무조건 읽어봐야 할 최고의 책이다. 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하겠다.
<아마존 평가가 미쳤음 ㅎㄷㄷ>
일단 저자 굿인 박사는 클래스 자체가 넘사벽이다. 하드버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집필한 저서 중에 하나로 퓰리쳐 상을 받았다. 그가 출간한 <Team of Rivals>으로 링컨상을 받았고, 그 책을 읽은 스필버그는 영화 <링컨>을 제작했다. 굿윈 박사는 단순히 에피소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책을 쓰기 때문에 깊이가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 중에 하나인 린든 존슨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나는 사실 린든 존슨 대통령을 잘 몰랐지만 이 책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인물 중에 한 명이 존슨 대통령이다. 링컨의 관한 최고 연구자가 책을 쓰고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사람이 그를 관찰하고 직접 책을 쓴다?? 과연 이렇게 최고 수준의 책을 쓸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이런 책은 그냥 “고맙습니다.”하고 읽으면 된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이 크게 3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내가 가장 감명 받았던 부분은 챕터 2인 [역경과 성장]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 반성과 감탄이 계속 이어지고 뭔가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솟구쳐 오른다. 그리고 3장 [리더와 시대]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심화버전이다. 구체적으로 사건마다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철저한 팩트 중심으로 설명이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정말 바쁜 사람은 챕터2만이라도 꼭 읽고 여유가 있는 사람은 챕터2,3을 읽고 인생에 깊은 내공을 쌓고 싶은 사람은 책을 통째로 씹어 먹어야 한다.
참고로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는 벽돌책이다. 레퍼런스 포함 700쪽이 넘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 쪽 한 쪽 넘기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 책이 두꺼운 것이 고마울 정도였다. 이 책은 그냥 무조건 읽는 게 답이다. 사실 이 책은 많이 접었는데 접은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재독을 해야 한다. 참고로 이 책을 극찬한 사람은 독서광이자 최고의 투자자인 워렌 버핏이고 그래서인지 빌 게이츠의 책 바구니에도 이 책이 다음 읽을 책이라고 예고되어 있다. 그만큼 독서 최고수들도 극찬하면서 읽는 책이다.
정말 모든 부분에서 감명을 받았지만 딱 두 구절 정도만 소개하면 링컨에 관한 내용인데 링컨은 독학으로 변호사가 되었다. 낮에는 측량사와 우체국 직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판례와 사례를 공부해서 변호사가 되었다. 그리고 나중에 자신에게 조언을 구했던 법학도에게 한 말이 정말 뇌리에 깊게 남았는데 “어떻게든 책을 구해서 읽고 연구하게. 성공하겠다는 결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게.”라고 말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링컨의 삶을 이해하고 나면 저 말이 어떤 의미인지 정말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독서에 관한 링컨의 일화들은 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 정도로 대단하다.
그리고 다음은 19세기의 미국의 정치 연설과 토론 문화를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저 구절을 읽으면서 과연 우리는 지금 19세기 미국보다 더 뒤쳐진 정치토론 문화를 가진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될 정도로 미국이라는 나라가 그냥 세계 최강국이 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글을 읽으면서 단지 사례를 국가 범위에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과연 가정, 학교, 회사에서 우리는 저렇게 합리적이고 논리 정연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우리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은 사실 내가 평하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수준의 책이다. 앞에서 짤막하게 예로 보여준 링컨의 일화 이상으로 두 명의 루즈벨트 대통령과 린든 존슨 대통령 이야기는 정말 영화로 만들어도 될 정도로 놀라운 사례들도 가득 차있다. 정말 누군가에는 엄청난 영감을 줄 것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용기와 지혜를 줄 것이다. 괜히 워렌 버핏이 극찬하고 빌 게이츠가 읽은 것이 아니다. 혼돈의 시대를 살아 남을 진정한 생존력을 키우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