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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Mar 31. 2020

반드시 깨달아야 하는 2가지 인생 진실

내년이면 마흔이다. 기대수명을 기준으로 보면 이제 딱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 열심히 살았지만 여전히 후회하는 부분이 많다. 운이 좋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책을 읽으면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진실들을 적당한 타이밍에 깨우쳤지만 놓친 부분도 많다. 예를 들면 공부는 그냥 죽어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메타인지”가 높아야 된다는 것을 일찍 깨우쳤으면 훨씬 수월하게 공부했을 것이고 지금 누적된 지식도 더 많을 것이다. 또 시험 볼 때 밤새는 것이 제일 바보 같은 짓이고 또 공부한다고 운동 안 하면 뇌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빨리 알았다면 같은 노력을 투입하고도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최근에 <움직임의 힘>을 읽은 것은 사실상 로또를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책 안에는 정말 엄청난 내용들이 소개되는데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알았으면 하는 2가지 진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간략하게 저자 소개를 하면 켈리 맥고니걸 박사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자신의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기존의 저서들은 대부분 베스트 셀러들이고 공부의 스펙트럼이 엄청나게 넓다. TED에서 했던 스트레스에 관한 발표는 최고의 인기 강연 중에 하나이다. 과학적 근거를 배경으로 스토리텔링까지 완벽한 저자의 책은 정말 읽지 않는 것이 손해이다. 아래에 나오는 목차를 참고 하기를 바란다.

첫 번째 진실은 우리의 활동량 전성기가 6살이라는 점이다. 20살도 아니고 6살이다. 그리고 이 사실이 얼마나 충격적으로 우리 인생에 악영향을 주는지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아프리카의 하드자족은 아직도 수렵과 채집만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들을 활동 추적기와 심박수 측정기로 조사해보면 하루에 두 시간은 달리기 같은 고강도 활동을 하고 걷기 같은 가벼운 활동은 여러 시간 했다. 그러면 이들은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하드자족에게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심혈관계 질환이 보이지 않는다. 심혈관계 질환이라고 하면 느낌이 잘 오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쉽게 설명해주면 암보다 평균수명을 더 많이 줄이는 것이 독보적 1위로 심혈관계 질환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현대의 유행병인 불안감과 우울증이 하드자 족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구체적인 설명은 두 번째 진실과 연결된다.) 이렇게 우리는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병들고 죽어가고 있다. 다들 육체적 전성기를 20살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놀랍게도 6살 때 우리의 활동량은 최고조이다. 그리고 계속 하락세를 겪는 것이다. 실제로 하루에 대략 6000보 이상 걷지 않으면 우울증이 생기고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지만 세계 성인의 평균 보행 수는 5000보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괜히 불행한 것이 아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살아있어도 죽어가는 것이다.

두 번째 진실은 엔도카나비노이드라는 화학물질이다. 엔도르핀은 많이 들어봤지만 엔도카나비노이드는 <움직임의 힘>에서 처음 들어봤다. 이 친구는 근심을 없애고 행복을 선사하는 화학물질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하여 아주 충격적인 실험이 있었다. 판매가 금지된 체중 감량제인 리모나반트는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용체를 차단한다. 그래서 임상 시험 단계에서 참가자 중에 4명이 자살을 했다. 어느 한 기자는 이 사실을 알고 엔도카나비노이드가 몸에서 사라지면 어떤 느낌인지 직접 실험을 해보기로 정신나간 실험을 직접 실행한다. 그는 약물을 복용하는 내내 불안과 메스꺼움에 시달렸다고, 이유없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그리고 실험이 끝나자 “인생에서 가장 침울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회복기에 접어드는 순간에서는 엔도카나비노이드가 다시 수용체로 흡수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꼈다고 한다. 엔도카나비노이드는 사실상 우리 인생의 행복감을 좌지우지하는 매우 중요한 물질이고, 이것은 우리가 활발하게 움직일 때 엄청나게 쏟아져 나온다. 실제로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활동이 많았던 날에는 전반적으로 정신적 타격을 덜 입었다고 보고했다.

내가 위해서 소개한 내용은 <움직임의 힘>의 1/100정도 되는 내용이다. 책에는 우리가 왜 움직여야 하는지 또 함께 하면 혼자 하는 것보다 얼마나 더 효과적인지 매우 체계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다. 어느 정도로 설명이 잘되어 있는가 하면 나는 책을 읽은 날 1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18층까지 계단 오르기를 바로 다시 실천했다. 또, 책에 나오는 구체적인 조언들을 어떻게 실천할지 계획을 바로 세웠다. 특히 나는 우울증 약을 2년 이상 복용했기 때문에 여기서 나오는 구체적 설명들은 나에게 도대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계산이 안될 정도였다. 그리고 이 책을 자세히 읽으면 운동이나 활동을 통해 리더십에 적용할 수 있는 엄청난 각론들을 배울 수 있다. 읽지 않는 사람만 손해인 책이다. 반드시 꼭 읽어 보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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