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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May 07. 2020

미래가 불안한 당신에게

어제 애정하는 강과장님의 영상을 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분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짧게 글을 써본다.


우선 미래가 불안한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는 언제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고, 많은 부분은 DNA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은 구석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는 체감적으로 구석은 공격에 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이렇게 인간답게 산 것은 불과 몇 백 변 길어야 천 년 정도이다. 우리는 수 만년 동안 포식자로부터 도망쳐야 했다.) 결국 불안의 핵심은 예측 불가능이고, 미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매우 힘든 일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불안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것을 완전히 제거 하려는 헛된 노력이 오히려 삶은 더 괴롭게 만든다.


추상적인 얘기에서 벗어나서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미래가 불안한 이유는 대부분 금전적인 부분이 클 것이다. 돈은 교환수단이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몰라도 많은 부분은 돈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당장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지금 돈을 벌고 있는 것이 미래에도 가능할 것인지가 불안감의 구체적인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의식하지 않아도 미래에 돈이 필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건강 문제가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 여러모로 건강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의료 문제에 돈이 더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언제나 적절한 시물레이션은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된다. 우리는 주변에서 70/80대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건강한 어르신들을 볼 때가 있다. 심지어 고령임에도 일까지 하는 분들도 많다. 내 인생이 죽기 전까지 적절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다가 평화롭게 마감한다는 것이 확정된 사실이라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어떻게 될까? 생각만해도 너무 명백하다. 오히려 돈이 넘쳐도 골골거리다 인생을 마감하는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면 분명이 돈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도 마음이 괴롭다. 결국 구체적인 핵심은 건강이다.


그럼 지금 당신은 건강을 지키는 활동을 하고 있는가? 대부분 아니다. 운동이 웬만한 약보다 더 좋다고 수많은 책과 논문에서 설명을 해줘도 하지 않는다. 계단으로 오르면 건강해지는 것을 알고 있으면 엘리베이터를 선택한다. 우리 인생은 언제나 실수의 반복이었다. 지금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건강이나 공부로 자신에게 투자하면 미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고 있지만 하지 않는다. 다가올 미래의 형태와 타이밍은 정확하게 모르지만 충분히 대비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는다. 그렇게 후회를 하고 또 나가올 미래를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 각자의 삶은 다르고 환경도 다르지만 지금 냉큼 건강을 챙기는 활동을 제대로 꾸준히 한다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 이게 팩트이다.


나는 미래에 대해 불안감이 사실 많이 적은 편이다. 오히려 기대감이 크다. 그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일 관련 부분과 연결이 된다. 나는 운이 좋게 한가지 일을 업으로 삼고 있지 않다. 운도 좋았지만 노력도 많이 했다. 그리고 어떤 일이던 지금 일을 하면서 2~3년 정도 사이드로 공부를 하면 그 분야에 적응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실제로 그렇게 5~6년 동안 꾸준히 남는 시간에 공부를 했고 그 결과물로 대학교 때 전공과는 전혀 다른 일로 먹고 살기 시작했고, 지금은 또 다른 일을 시작해서 지금 먹고 사는 일과는 또 다른 일을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임계점이 넘으면 단순히 돈을 버는 것보다 일 자체가 즐거워지는 인생 로또도 맞을 수 있다. 지금 나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한 일의 동기이지만 일 자체가 즐거워하는 하는 것이 더 크다. 그럼 누군가는 타고나서 그런 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처음에는 힘들고 괴로웠다. 많은 고비와 고난을 넘겼고 그러면서 내공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다. 나는 60, 70, 80이 되어도 계속 일을 할 것이다. 일만큼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어도 딱히 감흥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경험상 1000명 정도가 읽으면 100명 정도가 고개를 끄덕일 것이고, 10명 정도가 뭔가를 시도할 것이다. 그리고 한 명 정도는 어쩌면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그 인생이 바뀌는 사람은 지속적인 실천을 한 사람일 것이다. 나는 운이 좋게 그 중에 하나였고, 우울증 약을 2년 이상 먹다가 운동으로 약을 끊었다. 그 때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이 글은 누군가가 될지 모를 한 명을 위해 쓰여진 글이다. 꼭 이 글을 통해서 단 한 명이라도 인생이 바뀌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어제 달리기를 하면서 핸폰으로 찍은 달이다. 인생은 이렇게 소소한 행복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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