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긋지긋하다. 과연 코로나는 언제 끝이 날까? 절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문제는 코로나가 끝이 나도 우리는 이런 대유행병을 또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언제 어디서 바이러스 폭탄이 터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명한 사실은 반드시 대유행병은 또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정말 이번에 추천하는 <대유행병의 시대>는 모두가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이다. 정말 읽고 나면 많은 것이 보일 것이다.
저자인 마크 호닉스바움 박사는 의학 역사가로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다. 그는 100년 동안 전 세계로 퍼졌던 대표적인 바이러스와 세균의 소름 끼치는 역사를 매우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대유행병의 시대>는 한 챕터를 읽을 때 마다 재난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몰입감이 매우 높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의학 역사에 대해 배경지식이 많지 않지만 빨려 들어가듯이 책을 읽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그동안 많은 책을 출판했는데 모든 책을 통틀어 이번 책이 가장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싶은 책이었다.
아마존 평점이 5점 만점에 4.7점으로 매우 높다.
우선 복잡계에 관한 책을 읽으면 많은 인생 전반에 크게 도움이 되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바이러스 창궐은 전형적인 복잡계 현상이다. 서문을 보면 <대유행병의 시대>도 바이러스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복잡계의 서사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책은 무조건 읽는 게 답이다.
참고로 이 책은 코로나(Covid-19)가 터지기 전에 집필 되었고, 작가가 코로나 상황을 파악한 후 10번째 챕터에 코로나 관련 이야기를 추가해서 신속하게 증보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번 소름이 돋았는데 아래 사스 관련 챕터에서는 이번 코로나에 관련해서 완벽한 예언(?)을 이미 전문가들은 하고 있었다는 점에 놀랐다. 그리고 알고 있었음에도 대처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더 큰 충격이었다. 마스크 쓰는 것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미국 대통령의 말을 보면 아래 인용한 부분이 얼마나 소름돋게 정확한 예측이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말 과학과 의료가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바이러스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다. 메르스도 사스도 다 코로나 바이러스이지만 우리는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없다. 언론에서는 조만간 관련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가 나오지만 절대 쉽게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놀랍게도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으로 진행된 시물레이션이 대재앙이 터지기 전 몇 개월 전에 있었다. 지금과 상황은 다르지만 브라질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시물레이션 결과상 수천만명이 죽은 다음에 상황이 종료가 되었다. 전세계가 더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으면 복잡계에서 바이러스 창궐은 쉽게 소강상태로 전환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전문가들은 인류의 상황이 앞으로 더 대유행병을 자주 접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문제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그래서 <대유행병의 시대>는 정말 모두가 필독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서 어떻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세상에 충격을 주는지 배우고, 단지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복잡계에서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느 블랙스완 사건들에 대한 시스템적 대비를 하는 사고방식을 키웠으면 좋겠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그런 상황을 대비하는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만 그것은 하나의 비즈니스가 될수 있다.
우리는 올해 정말 좋은 책들은 많이 출판했는데 시대상을 반영해서 이 책이 현재까지는 올해의 책 압도적인 후보이다. 지식적인 측면 그리고 몰입감을 높여주는 완성도 어디 하나 흠잡을 때가 없는 책이니 모두가 반드시 꼭 읽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