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박사 Sep 17. 2020

이 책을 2.2번 읽은 이유

아무리 생각해도 독서보다 훌륭한 투자는 없는 것 같다. 즐거움의 관점에서도 지식의 효용 측면에서도 상단이 무한하게 열려있기 때문에 그 어떤 투자보다 수익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최근의 읽은 책 <패거리 심리학>은 정말 최고의 투자였던 것 같다. 이 책을 2.2번 읽은 이유는 처음에는 책이 전달하려는 내용 그대로 진영논리와 패거리 문화에 깔려있는 사회과학적 근거에 대한 설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왜 사람들은 음모론에 빠지고 사이비 집단은 어떻게 조직되고 퍼지는가에 대한 설명도 너무 훌륭했다. SNS의 발달 때문에 패거리 심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기 때문에 정말 모두가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읽고 나면 많은 부분을 깨닫게 될 것이고 그런 집단 심리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참고로 이 책은 최근의 우리가 출간한 책 중에 판권이 가장 비싼 책이다. 그만큼 많은 출판사가 관심을 가지고 출간하려고 했던 책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 번은 다시 읽으면서 비즈니스에 적용할 부분을 발췌독 하면서 다시 읽었고, 0.2번은 정말로 인사이트를 깊게 주는 부분은 원서로 다시 곱씹으면서 읽었다. 짐 콜린스가 말하는 잘 나가는 기업의 조건 중에 하나가 바로 "컬트화"이다. 그런 관점에서 <패거리 심리학>에 나오는 집단 심리를 잘 활용하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가까운 기업의 대표님부터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분들 그리고 가까운 스타트업 대표분 모두에게 선물로 줄 생각이다. 정말 얻을게 많은 책이다. 예를 들면 책에서는 새로운 사회 규범이라고 나오지만 이것을 비즈니스 관점으로 바꾸면 조직문화 혹은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우리가 바꿔야 할 구성원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 25%이다. 생각보다 높지 않은 숫자이다. 멱법칙을 근거로 생각해도 충분히 합리적인 수치인 것 같다. (관련해서 레퍼런스도 책 뒤에 잘 나온다.)

책에는 사이비 종교에 관한 메커니즘도 정말 많이 나오는데 이것의 핵심을 잘 파악하여 조직문화에 적용하면 아주 강력한 팀워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다시 생각해보면 짐 콜린스가 잘나가는 조직의 특징 중에 하나가 "컬트화"라고 말했던 것은 정말 탁월한 통찰이었던 것 같다.

인용된 다양한 실험결과 중에 정말 인상 깊었던 실험 하나가 있었다. 인간의 정서가 집단을 통해 확산되는 정도는 인간의 땀이 발산하는 '화학신호'가 대기에 확산되는 정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실험이었다. 겨드랑이에 흡수성이 좋은 탈지면을 끼워 넣은 채 역겨운 동영상과 무서운 동영상을 차례로 보여주고 실험자들의 땀에 젖은 탈지면에 냄새를 맡게 했을 때 참가자들은 본능적으로 역겨운 동영상을 볼 때 난 땀 냄새와 무서운 동영상을 볼 때 난 땀 냄새를 구분했다. 이 실험은 감정이 소통을 통해서가 아니라 환경적으로 어떻게 전염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위에 언급한 실험을 매우 흥미롭다. 책에 나오는 전체 설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패거리 심리학>은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이 너무 많다. 그래서 책을 선택한 독자들은 발췌독을 해서 1.5번 정도는 읽어야 많은 내용을 체화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용이 너무 많아서 아래 목차를 첨부한다. 흥미와 유익함을 다 잡은 책이니 반드시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덧. 의사결정권자와 리더가 가장 많은 연령층인 40, 50대는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35486319&orderClick=LAG&Kc=

작가의 이전글 누군가의 인생이 위험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