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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Mar 02. 2017

가질 수 없는 꿈

누구나 가슴 한쪽에는 가질 수 없는 꿈에 대한 동경이 있어야 한다. 꿈을 이룬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꿈이 현실이 되는 즉 사라지는 이야기도 된다. 가수 싸이가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다큐멘터리에서 본인의 최고의 히트곡인 ‘강남스타일’에 대해 말한 소회가 인상 깊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강남스타일을 만든 것이다. 난 무엇을 해도 앞으로 강남스타일을 넘어설 수 없다.” 혹자는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얻은 부만 쳐다보고 평생 먹고살 수 있어서 좋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에서 최고의 행복감은 성장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직업적인 면에서 그런 불가능의 벽에 다다른 싸이가 어쩔 때는 너무 가엽다. 어떤 음악 작업을 해도 ‘강남스타일보다는 별로다’라는 꼬리표가 영원히 따라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잘못의 주홍글씨는 반성을 통해 희미해질 수 있다. 하지만 영광의 주홍글씨는 빛이 나기 때문에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 영광을 추앙할 수 있어도 영광에 사로잡힌 주인공은 과거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는 것이다. 모두가 정말로 큰 꿈을 가지면 좋겠다. 그래서 생물학적으로 호흡이 가능한 그 순간까지는 내 심장은 꿈이 있어서 뛴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출처: <졸업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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