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다. 정말 당신의 인생을 바꿀 3권의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원래 이 글은 이번에 출간된 <블루 드림스>를 소개하려고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3권의 책을 동시에 읽으면 누군가의 인생은 극적으로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예전에 소개했던 명저 of 명저들을 함께 소개한다.
오늘 소개의 주인공은 <블루 드림스>이다. 이 책은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로 잘 알려진 심리학자 로렌 슬레이터 박사가 집필했다. 슬레이터 박사는 무려 35년 동안 정신과 약을 복용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겪고 배운 점을 우리와 함께 나누기 위해 <블루 드림스>는 엄청난 책을 집필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이 책을 조금만 일찍 읽었더라면 나는 정신과에서 약을 먹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을 유튜브에서 소개하니까 역시나 예상했던 반응이 달렸다. 누군가는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약을 절대 먹으면 안 된다고 하고 누구는 자기는 먹으니깐 괜찮아졌다고 꼭 먹으라고 한다. 둘 다 각자 상황에 맞는 이야기이다. 둘 다 맞으면 누구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인가? 그래서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공부를 하고 내 상황에 맞는 판단을 해야 한다. 로렌 슬레이터 작가는 누구보다 정신질환 관련 약의 부작용도 잘 알고 본인이 그 부작용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지만 35년 동안 약을 끊지 못했다. 왜? 없으면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 책을 읽었다면 정신과 처방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하는 것일까? 아래 <블루 드림스>에 나온 내용을 보면 정신과 약을 평생 먹지 않았던 사람의 대부분은 1년 안에 85% 우울증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난다. 하지만 항우울제를 한 번 복용하면 18개월 안에 재발할 확률이 50~70%가 된다. 나는 스트레스 때문에 알 수 없는 두통이 있었고 호흡이 힘든 일종의 불안장애를 겪었고 그래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처방받아서 먹었다. 그런데 이 약을 끊었을 때 내가 얻은 부작용은 내가 가지고 있었던 정신 질환보다 나를 더욱 힘들게 했다. 만약에 1년 정도 이것저것 약물 치료 없이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고 그래도 회복이 되지 않았다면 정신과에 갔을 수는 있었겠지만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마치 부러진 뼈를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프레임에 빠져서 나는 개인적으로 시간과 비용 그리고 건강 모두를 낭비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상황이 로렌 슬레이트 박사처럼 심각한 사람은 처방을 받아서 약을 먹는 것이 종합적으로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제발 이 글 하나 읽고 판단하지 말고 책 좀 한 번만 읽어보기를 바란다.
내가 약을 끊었을 때 부작용은 마치 누군가가 불을 계속 껐다 켰다 하는 것 같았고 머리에서 전기가 튀는 느낌이었다. 그때 정말 운이 좋게 오늘 2번째로 소개할 <움직임의 힘>을 읽고 깨달은 것이 많아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결론적으로 나는 지금 어떤 약도 먹지 않고 두통도 호흡곤란도 없다. <블루 드림스>에서 타인과의 유대가 얼마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이 나오는데 <움직임의 힘>에서는 구체적으로 운동을 하면 얼마나 뇌 건강 그리고 심리적 측면에서 우리에게 유익하고 더 나아가 함께 운동했을 때 혼자 운동했을 때 보다 얼마나 더 효과가 큰지 설명도 자세하게 해 준다. <움직임의 힘>을 제대로 읽은 분들은 식사와 동급으로 운동을 삶의 일부분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분이 많다. 가까운 지인들도 이 책을 읽고 각자 상황에 적합한 운동을 선택해서 푹 빠져서 더욱 활력 넘치는 삶을 살고 있다.
다시 오늘의 첫 책 <블루 드림스>로 돌아가면 이 책은 사실 정신과 약이라는 주제로 "뇌과학과 심리학"을 파고든 책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특히 5장인 "플라세보" 파트는 너무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서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분들은 그 챕터만 봐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다. 플라세보 챕터에 나오는 당장 도움되는 이야기를 하나 공유하면 당신이 만약 우울증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면 누군가와 그것에 대해서 깊은 대화를 나눠보기를 바란다. 그게 정신과 의사 꼭 심리상담사일 필요도 없다. 당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줄 사람이면 충분하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들이 이런 상담을 하고 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약물치료 없이도 큰 차도를 보인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은 그 대화 기법이 무엇이던 또 누구랑 대화를 했던 그것은 크게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 핵심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우리는 진사회성 동물이기 때문에 유대는 우리의 정체성 그 자체이다.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책은 진짜 명저 of 명저인 <영양의 비밀>이다. 프로벤자 교수님의 인생 역자인 책은 우리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정말 영양의 관점에서 철학적으로 알려준다. 그 깊이가 너무 깊어서 미시적으로 시작한 이 책은 거시적으로 끝나는 정도가 아니라 우주적 관점에서 인생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울림 있는 가르침을 우리에게 준다. 그러면 왜 갑자기 앞에 책 2권이랑 <영양의 비밀>을 추천하는가? 생각보다 먹는 것은 우리에게 물리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영향도 준다. 요즘 정말 연구가 많이 되고 있는 장내미생물 때문에 장은 "제2의 뇌"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아래는 <영양의 비밀>에 나오는 일부 내용이다. 놀랍게도 장내 박테리아가 불안과 우울증 같은 스트레스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언급되고 있다. <영양의 비밀>에도 간헐적 단식의 중요성이 언급되어 나는 관련 책을 읽은 다음에 주기적으로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는데 확실히 오랫동안 하니까 단순히 체중 관리만 되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 예전보다 확실히 맑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로 이 책의 깊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읽지 않는 사람이 손해인 책이다.
오늘 언급한 책들은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책들은 잘 소화한다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상쾌한 인생을 살 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