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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Apr 01. 2021

당신이 속을 수밖에 없는 이유

고수들이 세상을 분석하는 방법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사실 내가 사족을 붙이기 힘들 정도로 명저이다. 이런 명저는 목차를 읽어보면 이 책이 얼마나 좋은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50권 정도의 책을 출간하면서 이코노미스트가 뽑은 올해의 책, 뉴욕타임즈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책, 퓰리쳐 파이널 리스트, 각종 도서 관련 상들을 받은 책들이 많았지만 이 책처럼 노벨상 수상자가 3명이나 추천한 책은 없었다.


진짜 세상에는 헛소리가 넘쳐나고 우리는 그 속에서 익사 지경에 처해있다. 특히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주식시장이 뜨겁기 때문에 더 많은 가짜 정보가 쓰나미처럼 몰려 오고 있다. <똑똑하게 생존하기> 4장에 나오는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의 차이는 정말 모두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다.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둔갑시켜서 우리를 속이고 호도하려는 데이터는 지금도 어디선가 업로드되고 있다. 그리고 선거철에는 혹세무민을 위한 터무니 없는 데이터들이 판을 치기 마련이다. 우리가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우리는 계속 속을 수밖에 없다.

아래의 그래프를 한 번 살펴보자. 갑상선암과 글리포세이트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려는 자료이다. 일단 이 그래프가 나오면 이게 상관관계인지 인과관계인지 구별을 못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그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상관관계를 더 설득력있게 만들려고 양쪽 Y축을 가지고 장난을 쳤다. 갑상선암과 글리포세이트가 정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오른쪽 Y축은 마이너스 1만톤까지 표시해야 한다. 사용량이 마이너스???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절대 쉽게 인지하게 어려운 부분이다. 이런식으로 우리를 속이려는 데이터는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가짜 정보 속에서 생존하려면 우리가 똑똑해져야 한다.

진심으로 <똑똑하게 생존하기>는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도서리뷰 사이트인 Goodreads에서 리뷰를 살펴보면 레이팅이 무려 1200개인데 평점이 4.17점이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실제 사람들이 쓴 리뷰를 봐도 그리고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리뷰들을 읽어보면 이 책이 얼마나 명저인지 바로 알 수 있다.

https://www.goodreads.com/book/show/48889983-calling-bullshit?from_search=true&from_srp=true&qid=mBFd9QPtr1&rank=1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은 대학교에서 필수 의무교양 정도가 아니라 가능하다면 "법적" 의무 교양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계적인 명사들도 이 책이 고등학교나 대학교 교과과정에 포함되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솔직히 고등학생테는 어려울 것 같도 대학생부터는 어려워도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책을 읽고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면 인생에서 적어도 바보같은 선택이나 누군가에게 속을 확률은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요즘은 특히 AI와 빅데이터라는 말을 써서 사람들을 호도하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식시장은 더욱 그런 것 같다. 챕터 8에는 관련해서 얼마나 헛소리가 많고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 설명이 잘 나와있다. 이 책은 단점 아닌 단점이 하나 있는데 수준이 너무 높아서 사실 문해력이 부족하면 읽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이 악물고 읽어봐야 한다. 그럴듯한 데이터로 우리를 속이려고 지금도 누군가는 어딘선가 가짜 정보를 만들고 있을 것이다. 이 정도 수준의 책을 읽으면서 생각 근육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이 거짓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 애커로프 교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글을 마친다.


"고전이 될 만한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라."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barcode=9791135496851

-로크미디어의 제작지원을 받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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