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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Jul 13. 2017

꿈 그리고 친구

안녕하세요! <두근두근> 공저 신박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두근두근>을 저와 함께 집필해주고 계셔서 제가 또 응원해드리려고 저도 함께 여백을 채우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은 매일 글을 써서 <두근두근>을 읽고 쓰시는 분들께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더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 꿈 


오늘은 다음 책을 위해 S그룹에서 인사업무를 하고 계시는 L 매니저님을 인터뷰하는 날이었다. 이 인터뷰는 "신박사 간다"로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나는 인터뷰를 해서 그 분들의 경험을 얻고 그 분들은 점심 시간에 내가 대접하는 맛있는 점심을 드시면 되는 것이다. 나는 언제나 일을 할 때 Win-Win을 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는데 집중한다. 내가 팍팍한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했을 때 점심 시간에 사무실 동료가 아니라 가끔 동기라도 만나서 밥을 먹으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나를 찾아와서 밥을 사준다니!! 이 얼마나 덩실덩실 어깨 춤이 절로 흥하는 일이던가!!" 그래서 내가 스케줄이 빌 때 최대한 많은 직장인들을 직접 방문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도 대접하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서 생각해서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은 진짜 사실 힘들었다. 감기 몸살에... 장염까지.... 컨디션도 안좋고 화장실도 수시로 가야하고... 그래서 사실 연락드려서 양해를 구하고 인터뷰를 취소하려고 했었다. 그러다가 내가 반대 입장이면 '얼마나 서운할까?' 하는 생각이 들자 바로 마음을 고쳐먹고 정신 무장을 약속 장소로 갔다. 그리고 L 매니저님을 만났다. 점심은 점심세트 중에서 가장 비싼 소갈비구이 정식! 왜? 신박사가 쏘니깐!^^ 그리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 시작했고 우리는 같이 대화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L 매니저님도 만나서 다른 것보다도 나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하셨다. 사실 가기 전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L 매니점님이랑 만나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있고 내가 확인하고 싶었던 사실도 확인해서 책에 쓸 내용이 너무 확실해져서 기분이 갑자기 심하게 업(up)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픈것도 진짜 다 잊을 정도였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화장실은 한 번 갔다...) 


내 큰 꿈 중에 하나는 대한민국의 기업문화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고도의 압축성장을 통해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했고, 이제는 생각하고 사는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면서 더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럴려면 막연한 정신승리로 무장하여 도전할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치밀하게 분석하고 꾸준하게 실천해야지만 문화가 조금씩 개선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나같은 작가들이 발로 뛰면서 이야기를 모으고 연구하여 사람들에게 좀 더 좋은 방향을 알려줘여 한다고 믿는다. 그렇게 내가 노력한다고 하루 아침에 세상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딸이 취업할 때는 지금보다는 더 세련된 조직문화가 퍼져있게 만드는 것이 내 꿈이다. 그렇다. 나는 철저하게 이기적인 사람이고 내가 하는 모든 일의 귀결점은 내 금쪽 같은 딸 신채아이다.^^ 


나는 요즘 꿈을 이루고 있다. 로또 맞은 인생인 것이 그 과정이 가시적으로 눈에 보인다. 그래서 매일 같이 일해도 힘든 줄 모르겠다. 물론 육체적으로는 당연히 힘들다 밥만 먹고 일만 하기 때문에 언제나 피곤하다. 하지만 일하는 게 너무 좋다. 그냥 마냥 좋다. 꿈을 이룬다는 것이 이런 것 같다. 개인적 소망이 있다면 나중에 우리 딸이 커서 아빠가 이런 빅피쳐를 그렸었고 만약에 기업문화가 진짜 지금보다 많이 좋아지면 아빠도 거기 아주 조금은 기여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게 내 꿈이었고 그 이유는 너란 아이가 내 꿈 자체 였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도 벌떡 벌떡 일어나서 일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하는 욕심이 조금있다 ㅎㅎ

<두근두근 中>

2.  친구


그렇게 즐겁게 인터뷰를 끝내고 헤어지려고 할 때 L 매니저님이 나한테 말했다. "고작가님이랑 일하시는 모습이 너무 부러워요~" 당연한 일이다. 고작가님은 내 업무 파트너이자 베스트 프렌즈이다. 누가 나에게 "당신의 베스트 프렌즈는 누구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고작가님이라고 말할 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 쏘리~ 너희는 Good Friends ㅎㅎㅎ) 당연히 내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도 좋은 친구들이지만 요즘 나와 고작가님의 관계를 뛰어 넘을수는 없다. (웅이사가 강력하게 쫓아오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신혼이라서 나에게 집중을 안한다.....) 


우리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다.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방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늘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한다. 잘 한 일은 누구보다도 더 격하겨 서로 빨리 칭찬해주며 힘든 일은 조금이라도 알아서 도와주려고 한다. 그리고 둘 다 프리랜서이면서 애기아빠라서 처한 상황이 너무나도 비슷하다. 또 딸을 격하게 사랑한다는 엄청난 공통점이 있다. 또 둘 다 마음이 약해서 같이 잘 운다 ㅜㅜ. 앞에서 내가 요즘 마냥 좋다고 했는데 그건 아마도 고작가님과 웅이사 그리고 우리 체인지그라운드 팀원들이 함께 해줘서 그런 것 같다. 아마 혼자였으면 이렇게 마냥 좋지는 않았을 것 같다. 


사실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오래 보는 사람 중에 하나는 가족 빼고는 직장동료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직장 동료가 베스트 프렌즈라면 얼마나 좋을까? 반대로 그런 동료가 악마같다면 얼마나 불행할까? 대한민국이 삶이 팍팍한 이유 중에 하나는 아마 직장에서 인간관계 떄문일 것이다. 나와 고작가님의 관계가 부러운가? 주변에 그런 좋은 동료가 없는가?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동료인가? 제발 진지하게 한 번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매일 같이 얼굴을 봐야 하는 동료들에게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두근두근 中>


더 많은 가슴 뛰는 이야기 궁금하시다면 <두근두근>과 함께 하세요! 

그리고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책을 꼭 완성하세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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