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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Feb 03. 2017

무엇이 옳은 선택인가?

대학생 친구들에게 가장 압도적으로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옳은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자신의 선택이 옳은지 아닌지 판단해달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받는다. 그럼 과연 올바른 선택은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면절대반지가 프로도에 의해 오래 전 파괴되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절대적으로 옳은 선택이란 것도 우리 삶에 존재하지 않는다.


선택의 시점에 있어 최고의 결정은 상황마다 달라진다. 예를 들어 경영학과 친구가 있다고 하자. 이 친구가 금융권으로 취업을 할지 아니면 일반 기업으로 취직을 할지 고민 중이다. 금융권이 연봉 조건이 조금 더 좋아서 금융권 취업을 선택했다고 하자. 그런데금융위기가 터지고 회사의 구조조정이 불어 닥친다. 이 친구는 올바른 선택을 했던 것인가? 그건 이 친구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만약 구조조정 때문에해고가 되어서 다시 취업이 안 되면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해고된 후 다신 심기일전해서해외취업을 노려서 더 좋은 조건에 취업을 하거나, 위기 상황을 기회 삼아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내공을쌓아서 나중에 더 좋은 직장에 일하게 되면 최고의선택이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최고의 결과를만들면 최고의 선택은 따라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집중하기보다는 내가 선택한결과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되는 것이다.


인생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오게 되었는지 그들의 일생을 따라가 보면 우연치 않게 기회가 왔다는 사실을자주 접할 수 있다. 결국 그들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선택의 순간마다 상대적으로 가장 좋은 기회를선택했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상황을 잘 모르는 타인들은 꼭 그 절대적 성공이 아주치밀하게 계획적 선택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오해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런 우연한 기회는 어떻게 찾고, 또 기회를 어떻게 성공으로 만들어 낼 것인가? 우연한 기회를 찾는것은 낚시로 물고기를 잡는 것과 같다. 어떻게 하면 낚시로 물고기를 많이 잡을 것인가? 첫 번째는 낚싯대를 최대한 많이 드리우는 것이다. 한 개로 낚시하는사람과 열 개의 낚싯대로 고기를 잡는 사람의 최종 결과는 굳이 어항에 고기를 꺼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두번째는 올바른 장소를 찾아 다니는 것이다. 아무리 낚싯대를 많이 드리워도 물고기가 한 마리도 없는 호수에서낚시를 하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최대한 정보를 많이 수집해서 고기가 많은 곳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 대물의손맛을 볼 확률이 높다. 마지막으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찌를 유심히 살피는 것이다. 입질이 왔는데도 모른다면 물고기에게 미끼만 헌납하는 것이다.


그러면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그 기회에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 것인가?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려면 ‘교양’과 ‘철학’이 내 머릿속에 완벽히 탑재되어 있어야 한다. 기회는 씨앗이다. 씨앗이 내 인생 속으로 왔을 때 과연 우리는 무엇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가?바로 비옥한 토양이다. 교양이 있다는 것은 쉽게 말해 폭넓은 공부를 통해서 내 사고의 토양이비옥해졌다는 것이다. 그렇게 좋은 환경이 내 머릿속에 잘 갖춰져 있으면 어떤 종류의 기회의 씨앗이 들어와도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훌륭한 교양을 함양하는 최고의 방법은 두말할 것도 없이 올바른 독서이다. 또, 기회를 잡아도 그 기회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난국들을잘 헤쳐 나아가야 한다. 정상으로 올라가려면 수많은 문제들과 부딪칠 것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바로 철학이다. 철학은 탐구다. 결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것은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꽤 뚫어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상황에대한 올바른 대처는 탐구정신으로 똘똘 뭉친 철학적 사고로만 가능하다. 폭넓은 교양과 날카로운 철학이우리 인생에 잘 내재되어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여도 그 결과의 성취도는 항상 극대화될 것이다.


인생에서 선택의 순간은 계속 온다. 수험생의 착각은 수능만 보면 인생 끝날 것 같지만 절대그렇지 않다. 또 취업 준비생의 착각처럼 취업만 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질 것 같지만 그것도 절대 아니다. 선택의 순간은 죽을 때까지 온다. 그래서 우리는 최고의 선택을 하기위해 너무 애쓰기보다는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가 남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번의 선택이 실수로 판명 났어도 다음 선택에서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언제나 실수는 만회할 수가 있다. 그러니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할까 너무 초조해하지 말고, 차분히 실력을 쌓는 데 더 집중하자. 그러면 다 잘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도 우연하게 싱가포르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우연하게 삼성디스플레이에 취업했고,우연하게이렇게 강연과 책을 쓰면서 살고 있다. 그리고 내 선택들이 최고의 결과가 되기 위해 죽도록 노력하고있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내가 지금한 선택들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증명되기를 소망한다.


출처:  <졸업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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