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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Jul 16. 2017

어른이 된다는 것

안녕하세요! <두근두근> 공저 신박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두근두근>을 저와 함께 집필해주고 계십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그 여백을 함께 채우면서 여러분을 응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은 매일 글을 써서 <두근두근>을 읽고 쓰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더 즐거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 온전한 독립 


종종 상당을 하다보면 이런 고민을 듣는다.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는 게 무섭습니다." 

"제가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어른이 된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나 자신조차도 가끔 내가 한 아이의 아빠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감되는 고민들이다. 앞의 질문을 다 합쳐서 " 나이를 먹고 사회를 시작하여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거꾸로 생각해보자. 나는 한 아이의 아빠로써 양육을 하고 있다. 결국 양육은 내 아이가 어른이 되면 끝이 날 것이다. 그렇다면 양육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정답은 우리 아이를 온전하게 독립시키는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독립적 인격체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더 쉽게 하면 내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고 거기에 책임을 지면 된다. 나이만 먹고 직장을 얻고 결혼을 했다고 해서 어른이 절대 아니다. 사실 그렇게 무늬만 어른인 '어른이'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온전한 독립적 인격체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내 결정에 대한 자신이 없다. 자신이 없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책임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하드웨어만 어른이 된 사람들은 '낮은 자존감'에 괴로워하고 '힐링 중독'에 시달린다. 


나는 주제와 방향이 무엇이던간에 본인 선택하고 거기에 책임질 수 있다면 친구들이 당당하게 가슴 좀 쫙 펴고 살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생각보다 단순해보이는 과정이지만 사실 그렇게 쉽지가 않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책임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냥 받아 들이면 끝이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것은 바로 '선택'이다. 무엇인가 선택을 할 때는 기회비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결국 그 기회비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는 삶을 사는 것인데, 그런 판단을 하려면 인생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면 더 확실한 내공이 쌓이겠지만 직접 경험의 시공간적 제약은 명확하다. 결국 우리를 좀 더 어른스럽게 만들어 주는 훈련 중에 하나는 독서인데..... (한 달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상황에서 무엇을 판단하는데 어떤 배경지식이 있을리가 만무하다.)


결국 어른이 된다는 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공부 -> 선택 -> 책임 


한 단계라도 빠진다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건투를 빈다. (계속 징징거리기만 하는 친구들은.. 권투로 그냥 팍....)

from 두근두근


2. 어른이라는 착각


살면서 나에게 좋은 조언을 줄 수 있는 멘토를 만나는 것만큼 큰 복도 없다. 사실 대부분 그런 행운을 잡지 못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여러분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조언을 줄 수 있는가? 대답하기가 애매할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그렇다'라고 대답하면 의학적으로 GGONDAE 증후군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아니다. 내가 늘 강조하지만 충분한 경험이 차곡차곡 누적되지 않으면 나이와 인간적 성숙함의 상관 관계는 1도 없다. 한 살이 증가하는 것은 지구가 태양을 힘들게 한 바퀴 더 돌았다는 의미이다. 내가 거기에 보태준 것은 없다. 


내가 정말 존경하는 사람 중에 30%는 나보다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다. 하지만 나보다 훨씬 어른스럽다. 생물하적 나이는 나보다 적지만 삶에 깊이는 나보다 훨씬 깊다. 그만큼 치열하게 도전했고 깊은 실패를 통해 짙은 고수의 향기 물씬 나는 친구들이다. 그렇게 나이는 어리지만 내공이 높은 친구들을 만나면 언제나 즐겁다. 배울 수 있어서 즐겁고 반성하게 되어서 또 한 번 더 기쁘다. 그래서 나는 젊은 나이에 성공한 사람을 찾아 "뵙는" 것을 무엇보다도 우선시 한다. 


나는 예전에 대기업에서 조직생활을 할 때 한 명의 상사는 진심으로 존경했고, 다른 한 명은 혐오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한 분은 나보다 연차도 나이도 10살도 넘게 많았지만 내가 언제나 책을 읽고 이야기 하면 그 책을 다 읽고 책에 관해서 나랑 토론을 하셨다. 다른 한 명은 똑같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면 책 내용이 뭔지도 모르면서 나에게 "인생훈계"를 시작했다. 퇴사를 한 지 3년이 지났다. 앞에서 내가 언급한 존경하는 상사 분은 이제 임원이 되었다. 싫어하는 상사는 건너 들으니 여전히 부하직원들을 괴롭히면서 고만고만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세상 수 많은 '꼰대'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많은 친구들을 위해 <두근두근>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이야기를 마친다. 


나이는 벼슬이 아니라 낙인이다.

나이 더 먹었다고 으스댈 것이 아니라, 

나이테에 걸맞지 않은 정신적 빈약함을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

훈계질 할 시간이 있으면 책 한 권이라도 더 읽고 본인의 텅빈 머리나 채우기를 간곡히 바란다. 


From 두근두근

더 많은 가슴 뛰는 이야기 궁금하시다면 <두근두근>과 함께 하세요! 그리고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책을 꼭 완성하세요! 응원할게요~


https://goo.gl/djCL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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