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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Jul 29. 2017

여러분은 어떤 사람을 신뢰합니까?

안녕하세요! <두근두근> 공저 신박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두근두근>을 저와 함께 집필해주고 계십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그 여백을 함께 채우면서 여러분을 응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은 매일 글을 써서 <두근두근>을 읽고 쓰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더 즐거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에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 논란이 언론에서 이슈가 되었다. 사실 뉴스를 접하고 다른 일반 대기업의 갑질뉴스보다 실망이 더 컸었다. 그 이유는 10년 전 나는 이영석씨의 불굴의 투지가 담긴 <총각네 야채가게> 책을 누구보다 감명 깊게 읽고 아주 큰 동기부여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 책으로 이영석씨는 확실한 브랜딩을 할수 있었고 "총각네 야채가게" 점포들도 더 번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영석씨는 야채장사보다는 강연과 동기부여 컨텐츠 제작 사업에 집중하는 것 처럼 보였다. 사실 대부분이 전형적으로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이걸 잘했기 때문에 저것도 잘할 수 있다는 착각 때문이다. 물론 이것도 저것도 다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거의 드물다. 그리고 실제로 이영석씨는 동기부여 컨텐츠 사업에서는 열심히는 했지만 사실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렇게 자신감이 충만했던 사람이 실패를 맛보면 보통 둘 중에 하나의 상태가 된다. 패배감 때문에 점점 움츠러들거나 아니면 자신감이 왜곡되기 시작하여 자만감으로 바뀐다. 사실 나는 이영석씨가 후자의 경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비즈한국' 뉴스를 내가 인생공부에 포스팅 했을 떄 댓글에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우리 학교 강연 왔을 때, 어디 강연에서 봤을 때, 어디 방송에서 봤을 때 너무 심한 말을 많이 했다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이영석씨가 어떤 의도로 그런 말을 했을 것이라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또, 분명히 악의적인 부분보다는 자극을 주려고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 대중은 "총각네 야채가게" 직원이 아니다. 거기서부터 나는 이영석씨의 패착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영석씨의 비즈한국 기사를 업로드 하자 총각네 야채가게와 관련 있는 몇몇 부분이 너무 일방적으로 기사가 작성되었다고 제보해주셨다. 듣고보니 분명히 한 쪽으로 치우친 부분도 있어보였다. 하지만 치우쳤다고해도 이영석씨가 점주들에게 했던 과했던 발언들이 전혀 없었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참고로 그게 완전 조작된 보도였다면 이영석씨가 팩트 기반으로 반론을 하면 그만이었다.) 예를 들어 다른 야채가게 점주들이 이영석씨가 욕을 하고 뺨을 때리는 퍼포먼스(?)를 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다고 말했지만 그것도 팩트는 아니다. 거기서 "사실 나는 그게 싫었다."라고 말하면 다른 점주들에게 매장당하고 이영석씨에게 찍힐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말할 수 있는 점주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나는 늘 이슈가 있으면 그것에 대해 분석을 하고 공부를 한다. 이 사건이 터진 이유는 내가 모르는 부분이 더 크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나는 이영석씨가 오히려 여기 저기서 강연을 하고 다닌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인생공부에 댓글과 공유 된 글들을 살펴 봤을 때, '총각네 야채가게'이이갸가 아닌 정말 강연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내가 강연에서 그렇게 오만하게 말할 때 부터 알아봤다." 이렇게 댓글을 단 분이 공유릏 하면서 또 구구절절 강연에 대해 이야기를 썼고 그 강연을 함께 들은 친구들도 맞장구를 치는 식이었다. 이러면서 바이럴이 많이 되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이 사건의 발화 지점은 페이스북 일요신문과 비즈한국 기사였는데 실제로 총각네 야채가게를 많이 이용하는 30대 중반 이상의 주부분들은 사실 페북에서 큰 유저층은 절대 아니다. 이 사건은 엄밀히 말하면 "총각네 야채가게" 사건이 아니라 "이영석 강연"이 중심에 숨어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 말하고 싶은 점이 몇몇 총각네 야채가게 관계자 분들이 이것 때문에 많은 점포들이 피해를 보게 되서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했다. 나는 사실 거기에 동정표를 전혀 주지 많는다. 이영석씨의 브랜드를 믿고 승승장고 했다면 당연히 동전의 양면처럼 그 브랜드가 추락했을 때에 대한 책임도 고스란히 안고가야 하는 것이 세상의 순리다. "잘되면 내 덕, 잘못되면 네 탓"의 태도는 사실 이영석씨 만든 나쁜 이슈보다 더 악질적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영석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를 했다. 그리고 나는 그 사과가 그가 할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사과문에 구구절절하게 변명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이 사과문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인생공부와 내 타임라인에서 비즈한국뉴스가 더 퍼지지 않도록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게 내가 진정한 사과를 한 한 때 나아게 용기를 주었던 이영석씨에게 해줄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었다.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반성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http://www.chonggakne.com/


그는 반성을 하고 있다. 나는 이 사건이 터졌을 때 지인에게 이런 말을 했다. 이영석씨에게 남은 카드는 해명이 아니라 반성을 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초심 즉 무엇이던지 해낼 수 있던 과거의 이영석으로 다시 밑바닥부터 또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 오히려 이 사건은 전화위복이 되어서 이영석씨가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또 실해서 좌절했던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 시작으로 진정한 사과를 했다. 그래서 나는 이제 그를 진심으로 다시 응원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자주 이 질문을 했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을 신뢰합니까?"

"여러분은 그런 사람입니까?"


나는 성공한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나는 진심으로 반성하는 사람을 신뢰한다. 진심으로 반성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장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번 사건을 통해 사실 나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 였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많이 발견 할 수 있었다. 나 또한 진심으로 반성한다.


<두근두근 中>

더 많은 가슴 뛰는 이야기 궁금하시다면 <두근두근>과 함께 하세요! 그리고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책을 꼭 완성하세요! 응원할게요~


https://goo.gl/djCL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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