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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Jul 30. 2017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

안녕하세요! <두근두근> 공저 신박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두근두근>을 저와 함께 집필해주고 계십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그 여백을 함께 채우면서 여러분을 응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은 매일 글을 써서 <두근두근>을 읽고 쓰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더 즐거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는 언제나 성공이 아닌 성장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을 한다. 성장의 누적이 연속되면 성공은 시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성장 없는 성공을 바라는 것은 요행일 뿐이다. 그렇게 축적된 성장으로 성공을 성취해낸 사람들의 다음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아마 "성숙" 아닐까?


그렇다면 성숙했다는 증거는 무엇일까? 인내심이 높아진 것? 내적성장에 더 의의를 두는 것? 여러가지 방향으로 우리는 성숙을 할 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성숙한 사람은 바로 "타인"을 걱정하기 시작하는 사람이다. 친구를 걱정하고 이웃을 걱정하고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걱정하는 것이다. 그 전에 우리가 먼저 걱정해야 할 사람이 있다. 


바로 "부모님" 


20살 정도가 넘어가면 눈물샘 폭발 단어 중에 하나는 엄마 혹은 아빠가 될 것이다. 그냥 아무에게나 "엄마 아빠한테 사랑한다고 한 마디 해주세요" 요청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눈시울이 붉어질 것이다. 그게 자식의 마음이다. 또 부모님들에게 '내 딸아 아들아 잘 커줘서 고맙다."라고 말해달라고 부탁하면 거의 대부분의 부모님도 눈물을 흘리실 것이다. 그게 또 부모의 마음이다. 비슷한 것 같지만 어떤 선택의 상황이 왔을 때 똑같은 조건에서 상대방을 위해 포기하는 정도와 빈도를 비교해보면 이건 따로 사회적 실험없이도 국가와 성별을 불문하고 부모님쪽이 당연히 더 헌신적일 것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내가 아닌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부모가 되면 자의던 타의던 그렇게 성숙하게 된다. 


나는 한 아이의 아빠이다. 나 역시 부모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나는 온전히 독립한 성숙한 존재일까? 어떤 면에서는 그렇고 다른 면에서는 그렇지 않다. 나도 내 딸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면 큰 망설임없이 포기를 선택할 것이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나보다는 누군가를 걱정하는 성숙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힘든 일이 있으면 부모님이 생각난다. 이건 애기 엄마/아빠들만이 느끼는 것인데 아이가 0살~4살 정도 때 부모님이 가끔 집에 놀러 오셔서 아이들 함께 봐주시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렇게 의지가 되고 너무 감사하다. 


20대 때 최저점을 찍었던 대화는 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시 조금씩 살아난다. 그러면서 부모의 입장에서 부보님을 다시 보게 된다. 모든 것을 의지했던 내 인생에 평생 집이고 그늘이고 무엇이든 되어줄 것 같았던 부모님이 지금의 나와 같은 존재였다니... 또 지금은 연세가 드셔서 이제 아픈 곳도 많으시고 또 사회로부터 조금씩 멀어지시면서 외로움도 커져가는 존재이시라니... 그러면서 여전히 내 걱정을 해주고 계신다니.... 


그냥 눈물이 난다. 


그렇게 나는 내 아이를 걱정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내 부모님을 걱정하기 시작하는 나이기 되었다. 30대 중반이 넘어서야 내 성숙의 씨앗은 그렇게 온전하게 싹을 틔우기 시작한 것이다. 그 성숙의 씨앗이 더 깊게 뿌리를 내리도록 나는 더 열심히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왜 공부인가? 예전에 한 방송사에서 인생에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설문조사 한 적이 있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1위는 "공부 좀 제대로 할 걸..."이었다. 이건 세대로 초월한 후회였다. 공부를 못한 것에 대한 후회의 이유는 여러가지 일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쌓이지 않은 내공 때문에 나 자신과 세상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보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다르게 표하면 20대를 기점으로 생물학적 성장은 꺾여서 눈에 보이는 성장은 퇴보하지만 내면적 성장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성장을 넘은 성숙의 단계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 아쉬움의 망령이 쫓아다니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게 나는 성장을 넘어선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 공부할 것이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덧. 설문조사를 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50대 남성 즉 아빠는 본인의 공부를 못한 것에 대해 후회했지만, 엄마는 자식을 공부를 제대로 못시킨 것에 대한 후회를 했다. 그래서 아빠보다는 엄마가 훨씬 성숙한 것이다. 물론 시대를 초월하는 대결인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에 내가 베팅을 한다면 나는 당연히 엄마에 할 것이다. 

<두근두근 中>

더 많은 가슴 뛰는 이야기 궁금하시다면 <두근두근>과 함께 하세요! 그리고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책을 꼭 완성하세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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