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 매마르면 그사람에게서 나오는 멋과 매력이 없어집니다.
한번씩 나타나서 당신에게 웃음과 작으나마 기쁨과 설렘을 느끼게 했던,
당신이 느꼈던 joyful한 애인는 사라지고
이제 그저 매일보는 아무느낌없는 같이 사는 한 남자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이 가슴 아픕니다.
저는 이제 게임이나 하고 운전하다 욕이나 하고 시온이에게 툭하면 짜증이나 내는 그저그런 아재가 된것 같아서, 가슴 아픕니다.
저는 쓸쓸하지만 쓸쓸해보이지도 않고 외롭지만 외로워보이지 않습니다.
되뇌면. 이 모든 상황을 나아지게 만들진 못할망정 악화시켜 온 것 같아 속이 쓰립니다.
감성이 매말라가지만, 젊었던 마음을 회복하기란 좀처럼 어렵습니다.
하루는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고
우리는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해줄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우리가 한걸음 한걸음 멀어지고 있는 것 같아 슬픕니다.
아이와 회사와 둘러쌓인 가족친구, 돈.
마음을 온전히 전달하기가, 장애물이 너무 많아져 어렵습니다.
저는 요즘 매우 불안한데요.
회사에서 일이 잘풀릴까 시온이가 제대로 클까 화곡동에 엄마와 민서는 별일 없어야 할텐데 돈은 어떻게 모으지
아뇨 그것보다
나는 오늘 하루 당신을 한번이라도 더 못챙겨주었다는 죄지은 것 같은 마음에 불안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어이없게도 저는
당신에게 더 별로 멋없게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걸음걸이를 어긋나게 만드는 것은 저인것 같습니다.
참.. 당신과 나는 마음속의 응어리조차 각자 간직하고 키우게 될것 같아 조마조마 합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저는 이런 마음과는 반대로 또 행동했습니다. 무엇이 저를 이리도 빈 껍데기같이 만들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이번주는 우리 술한잔 못기울여 이야기 나누지 못한김에 자기 전 넋두리겸 끄적입니다.
전 우리 관계가 예전처럼 애틋해졌으면 합니다.
그게 제 첫번째 입니다. 매마른 감성을 돌려놓아야 하는,
순결한 마음을 찾아와야 하는 첫번째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