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브레이킹, 그것이 알고싶다
왜 테슬라는 FSD와 오토파일럿 작동 중에 갑자기 멈추는가?
2022년 2월 16일, 미 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이하 NHTSA)에서는 테슬라 차량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브레이크 작동 현상(unexpected brake activation)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였다.
이는 테슬라 유저 사이에서는 팬텀 브레이킹(phantom braking)으로 불리는 현상으로, 육안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귀신처럼 갑자기 차량이 특별한 이유 없이 멈추거나, 귀신이 앞에 나타나 차량이 갑자기 멈추는 것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NHTSA의 이번 조사는 2021~2022년식 모델3 차량과 2021~2022년식 모델Y 차량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모델S와 X는 대상이 아니다.)
조사 개요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NHTSA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브레이크 제동(이하 팬텀 브레이킹)에 대해 354건의 불편사항(complaints)을 제기하였다. 2021년 6월부터 2022년 2월까지 9개월 동안, 이러한 갑작스러운 브레이크 제동은 소비자들에게 팬텀 브레이킹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테슬라는 이번 조사 대상인 모델3과 모델Y가 테슬라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인 오토 파일럿(Autopilot)을 통해 차량이 알아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밟거나 주행중인 차선 내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해왔다.
소비자들은 불만제기(complaints through NHTSA)를 통해 테슬라의 ADAS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이용하는 동안(여기에는 크루즈 컨트롤도 포함되어 있음), 차량이 고속 주행 중에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 현상들이 생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자 역시 21년식 모델3를 22년 3월에 인도받아 6개월 간 사용해오는 과정에서 이러한 현상들을 종종 겪었고, 고속 주행중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왜냐하면 고속주행 중에 터널 앞이나 하이패스 앞 등 어떤 특정 상황들에서 FSD 기능을 켜놓고 주행하는 상황 중에, 예상치 못하게 브레이크가 작동하게 되면 속도가 시속 20~30km 가량 빠르게 감속하게 되면서, 뒷차와 충돌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팬텀 브레이킹으로 인해 긴급하게 FSD를 해제하고 다시 직접 속도를 올리게 된 경우가 종종 있었다.(정확히 세보지는 않았지만 6개월 동안 약 6200km 정도를 주행하면서, 5번 이상 겪었던 일이다.) 테슬라에서는 왜 이러한 팬텀 브레이킹이 발생하는지 밝히고 있지 않으며, 한국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디에 문제제기를 해야할지, 또는 정부 차원에서 테슬라 코리아를 통해 문제제기를 하거나 해명을 요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 답답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고속주행 중의 팬텀 브레이킹은 뒷차와의 충돌 등 굉장히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NHTSA를 통해 불편사항을 제기한 소비자들의 보고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잘 드러나있는데, 경고없이 랜덤으로 갑자기 발생하는 급격한 감속이 있으며, 어떨 때에는 한번의 주행동안 여러번 반복적으로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필자는 한번 주행에 반복적으로 발생한 경험은 아직 없다.)
NHTSA에서는 이러한 팬텀 브레이킹의 범위와 심각성, 잠재적인 문제 발생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여, 잠재적인 안전 관련 이슈를 전반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이에 대해 NHTSA에서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으며, 테슬라에서도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출처: https://www.nhtsa.gov/vehicle/2022/TESLA/MODEL%2525203/4%252520DR/AWD#investigati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