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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메리 키노 Dec 14. 2021

닮아있다

12월 7일, 글쓰기와 인생은 닮은꼴입니다

첫 시작이라는 설렘 뒤로 과정으로 가는 순간부터는 갖은 고뇌를 헤쳐 나아가야 하는 시점임을 안다. 인하는 생각에 잠겼다.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무엇을 써 내려가고 싶은 걸까?'
'마지막엔 무엇이 남아있을까?'
'글은 왜 쓰고 싶은 걸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신을 향한 질문에 쉽게 답을 내리진 못했다. 한편으론 도전에 의의를 두자고 속삭여 왔지만 근본적인 것에 대한 의구심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인간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동기부여를 하기 마련이다.


인하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모든 것의 시작과 과정이 인생을 사는 것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맥락으로 다시 생각해본다.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가?'
'인생의 마지막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나는 왜 살아가고 있는 건가?'

난제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내고 있다. 풀어낼 수 있을지 늘 고민되지만 살아보니 풀어져있는 인생의 조각들이 내 안에 깊이 박혀있다.

박혀있는 조각들을 통해 되돌아보니 다행스럽게도 어려운 난제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풀려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살아갈수록 인생이 단순해지기는 커녕 복잡해지듯 쓸수록 뭔가 복잡해진다. 더 복잡해지기 전에 지금을 살고 지금을 써야겠다. 어쩌면 있는 그대로 글을 쓰려고 했던 것처럼 인생도 있는 그대로 살아내고 싶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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