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가명)는 그날 저녁,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시작의 순간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얼굴엔 생기마저 감돌았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까지 이끌 수 있었을까?
지난 도전을 통해 마무리까지 해낼 수 있었던 자신의 모습에서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러일으켰다. 경험이 없었다면 감히 생각해볼 수 없었을 일이었다. 혼자가 아니라 모두와 함께 해가는 도전은 언제 어디서든 해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거기에 이끌렸다.
매일 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평범하면서도 가장 소중한 '있는 그대로 자신을 쓰는 일'이 바로 그것이었다.
인하의 심장은 평소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뛰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기대와 설렘으로 잠조차 제대로 들지 못하고 잠자리에 한참을 몸을 뒤척였다. 무엇에 끌린다는 건 마치 재난영화 속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한 줄기 희망을 찾아내며 살아있음을 느끼는 결정적인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