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최종 전형 발표 시각은 전통적으로 오후 2시로 정해져 있다는데, 2시를 지나도 감감무소식이라 늦나 보다 생각을 접는 순간, 2024.06.10 오후 2:02분 딩동댕! 문자가 날아든다.
코이카 2024년 3차 코이카 봉사단(163기) 4차 전형(최종) 결과 안내
안녕하세요 코이카 봉사단입니다. 2024년 3차 KOICA봉사단(163기) 4차 전형 결과는 봉사단 홈 페이지 지 및 이메일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시각 메일에서는
축하합니다. 귀하께서는 2024년 3차 코이카 봉사단 (163기) 4차 전형(최종)에 합격하셨습니다. 국내교육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봉사단 홈페이지에 방문하셔서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국제 협력단
메일을 봐도 문자를 봐도, 어디에 파견된다는 소식은 전무하다. 일단 숨을 돌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서, 봉사단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플래카드 나부끼듯, 다음과 같은 문구가 너울 거린다.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교육참가 신청서를 작성하셔야 국내 교육원에 입교하실 수 있습니다.
반드시 교육참가 신청서를 작성 부탁드리겠습니다.
최종 결과 발표가 아주 극적으로,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발표 방식의 단점은 한눈에 결과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 그러나, 수개월 동안 긴장으로 오그라든 심장인지라, 벅찬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이 발표 방식의 미덕이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나 역시, 힘들게 여러 관문을 통과해 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마음 한 편 구석에선 어쩌자고 또 이곳에, 발을 내미는 심보를 솔직히 이해할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갈 데까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