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헤이는 마음으로 인생을 수놓으며 살기

오늘의 좋은 글을 듣는 낭송 (7분 50초)

by 김주영 작가

힘들 때는 하지 않는 것도 용기다.

다산 정약용의 다시 시작하는 자를 위한 조언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지성 김종원 작가의 글 출처

모두의 껍질을 물리쳐야만 내 시간에 충실할 수 있다.

모든 것에서 떠나야만 진짜 내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숨 쉬는 것도 바쁘게 느껴지는 오후의 시간을 보내며 가까이 상가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지인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이렇게 전화가 걸려올 때는 무언가 내게 줄 것이 있다는 따스한 마음을 전하려 것이 99.9 퍼센트의 확률임을 확인할 수 있다.


“언니! 집에 왔어? 내려오기 조금 번거롭더라도

잠깐 왔다가 언니. 내가 백숙용 닭 한 마리 준비해 놨거든

이따 애들 보낼 거야? 아니 언니가 지금 얼른 왔다 가면

좋을 것 같아. 지금 와 언니”


사실 조금 전에 내가 기다리던 시집을 받고 잠시 망설여야 했으나 내 마음을 충실하게 느끼고파서 다음날을 기약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예쁜 시집 한 권을 지금은 보낼 수가 없었기 때문인데 다시 온라인 서점에서 따끈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주문 배달 선물을 하기로 결정했다. 책과 이토록 숭고한 사랑에 빠지는 나라서 참 자랑스럽기 그지없는 중년을 내게 줄 수 있는 특권이며 가치가 되는 거다.


내가 읽으려고 가져간 시집을 펼쳐보지 못하고 집에 돌아오며 여동생이 오는 시간을 아빠 곁에서 기다려야 하는

언니에게 내가 가져간 시집을 선뜻 내밀었다. 그저 부담 없이 손을 잡는 마음으로 향기로운 시집을 건네받은 언니가 내심 미소를 짓고 기뻐하며 그 시집을 환하게 바라보았다.


“언니, 이 책에서 만나는 그림은 솔비, 권지안 작가가 그린 그림들이야”

“아아, 어쩐지 표지에 권지안 작가 이름이 써져있는 걸

그래, 고마워 잘 읽을게”


기다림이란 가끔 무료할 수도 있는 시간인 걸 새로 나온 이 따끈한 시집이 누군가의 공간으로 날아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늘 한 조각 희망에서 보다 나은 자신의 시간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보고 싶은 게 내가 꿈꾸는 거대한 일상의 사치라면 한 작가의 수 십 년을 오가는 마음과 그가 이룬 시간 속에 흘린 땀방울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에 대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예의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에서 작가의 18년을 거닐고 다시 그 길을 떠나야만 찾을 수 있고 헤일 수 없는 찬란한 별들의 가슴속으로 파고들어야만 한다.


나는 언제나 지성이 전하는 깊고 넓은 사색의 동산에 섰을 때 내가 해야만 하는 것의 가장 투명하거나 빛나는 본질을 아프도록 바라보거나 그러나 가장 순수하게 그 의미를 질문하고 싶은 강한 충돌을 느끼며 꼭 다시 살아야만 하는 진한 영혼과 심장의 떨림을 내게 전할 수 있다.


참, 아름다운 날의 연속이다.


202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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