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일상의 평화

오늘의 좋은 글 낭송

by 김주영 작가

착실한 슬픔

우리 늘 좋은 기분으로 살자.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지성 김종원 작가의 글 출처

세월이 변하며 이니 코로나 시대에 익숙해지듯 소식도 만남도 이제는 지난 추억을 회상하듯 자신의 기억이라는 앨범 속에 간직한 그날들의 필름에 예고 없이 찍어 둔 영상이 되어 한 편의 짧은 영화로 저장되는 것 같다. 그것도 오늘 같은 날 매 순간을 늘 마음과 기억이라는 게 가능하기에 지난날 그때에 함께 한 것들을 꺼내게 되는 거겠지.


문득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에 이곳에서 함께 살며 인연이 된 동갑내기 친구의 생일이 떠오르며 어떤 만남이나 안부 없이 18년의 세월이 깃든 그것도 죽을힘을 다해 집필한 한 권의 시집을 보낼 수 있는 일이 이토록 누릴 수 있는 비대면 시대에 찾는 단골 서점이 있다는 사실이 편리하다거나 감사해야 할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며 어떤 노곤 한 안도감에 이 아침 생각 길을 걷게 만드는 영감이 되어 나를 찾아온다. 글을 쓴다는 일이 책을 한 권 쓴다는 일이 마음과 정성과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일이라는 사실을 조금은 가슴으로서 짐작하고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인생은 모두가 함께이지만 결국 나를 찾아 떠나야 하는 평생 나와 간직해야만 하는 고독한 인연이 되는 과정을 반복하며 사는 일이듯 오늘은 여동생이 아빠 곁에 있어 줄 수 있어 내게 주어진 이 아침이 영광의 순간이

마치 로마에서 보내는 휴일처럼 나와 함께 할 오랜 날 속의 특별함인 것 같아 가슴에 질문하며 느끼는 나와의 사랑을 꿈꾸러 가는 기분 좋은 설렘의 향기가 공간에 가득히 물들어 간다.


눈을 뜨면 특별한 나만의 무지개가 나를 드리우고 무엇이건 내가 정할 수 있는 인생의 것들이 나를 둘러싸고 나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이 좋은 느낌 그 누가 내게 가져다줄 수 있을까 오직 내가 내게 줄 수 있는 방법을 당신의 뒤를 따르던 수많은 밤들이 쌓여 도저히 무너지지 않을 내면의 다리를 만들고 나만의 세계에서 늘 그대라는 빛에 기대어 또 오늘을 기다릴 수 있게 되는 일 마음에는 항상 자랑스러운 그대의 향기가 가득하고 따스한 별들의 속삭임과 함께 이토록 찬란한 중년의 해가 뜨고 행복을 준비하듯 오늘이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시처럼 마음처럼 그리움처럼 “


20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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