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상처를 찬란하게 사랑하며 사는 법

김주영의 브런치 인문학 낭송 (2분 47초)

by 김주영 작가

지성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오늘은 새로 생긴 집 아빠를 모시고 병간호를 하게 될 방 한 곳에 사무실처럼 책상을 놓고 꾸밀일을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을 것 같다. 어제도 나의 지성이 출간한 예쁜 시집을 들고 가서 차마 다시 가져온 후 계속 주지 못하고 온 아쉬움이 시간이 지날수록 밤이 깊을수록 내 주변을 아른거렸다. 언니에게 선물로 전한 것처럼 여동생에게도 오늘은 꼭 시집을 선물하고 나는 다시 ‘예스 24 서점’으로 가서 주문을 해야 한다. 보통 당일에도 출고가 되어 가까운 곳에는 그날 배송까지 가능하던 예전의 책과는 달리 이번 시집은 발송이 지연된다는 문자를 자주 받게 되는 게 그만큼 귀한 시집의 움직임과 흐름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도서 온라인 주문은 개개인의 택배비가 절감되기에 한꺼번에 주문을 하지 않고 각각 배송이 가능해서 보다 편리하나 늘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어 내가 가진 책에서 한 권씩 보내야 하는 마음이 아쉬움이 남는 일이라 조금 더 여유 있게 주문을 해야 한다는 처음 생각처럼 한꺼번에

주문을 해야 하는 이유라 말할 수 있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종원 작가님이 ‘18년’ 만에 낸 시집이라서 아낌없이 바라보다가 다 펼치기가 두려워 많이 읽지 못하지만 그러므로 더 세월만큼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마음만은 더욱 간절해진다. 여동생이 책을 받고 표지를 보며 이렇게 응수했다.


“어떤 작가가 언니의 위대한 스승님과 콜라보 진행을 하셨나 했더니만 그림 권지안? 아하, 그 솔비 작가님의 그림이었구나”


권지안, 솔비 아티스트는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안다는 게

왠지 친근감 있는 일이지만 나에게는 온통 지성의 글만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작가라면 아니 작가님께 배운 사색이라면 듣기 싫은 음악을 끝까지 들을 수 있어야 하고 선호하는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라 해도 보기 시작했으면 끝까지 볼 수 있는 마음을 사색할 줄 알아야 하듯 글을 먼저 오래 마주하며 그림에서 느껴지는 예술적 가치와 작가가 전하려는 과정의 언어를 생각에 담으려고 분명 노력해야 하는 나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시집은 누구나가 부담을 느끼지 않고 다가갈 수 있어 행복한 사랑의 언어로 마음이 가득하여 받는 사람들 모두가 편하게 미소 짓는 느낌에 왠지 누구한테라도 꼭 주고 싶은 마음으로 문득 다시 설레고 내가 열심히 일해서 더 좋은 마음을 만들어 아름다운 눈물의 의미를 세상에 더욱 많이 전하고 싶은 순수한 욕망이 가득히 피어오른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20년 동안의 기나긴 열정이 담긴 글과 예쁜 생각들이 나를 다시 살게 하는 내일을 기다리게 하므로 더 많이 더 자주 만나며 시와 같은 남은 중년의 삶을 꿈꾸고 싶은 일상을 아득히 여행할 것이다.


“내 주위에는 언제나 별이 빛나는 숭고한 일상이 매일 펼쳐진다.”


202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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