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서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

오늘의 좋은 글 낭송 (3분 22초)

by 김주영 작가

당신이라는 우주

힘들 때는 하지 않는 것도 용기다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지성 김종원 작가의 글 출처

갇힌 세상을 보내며 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예능인들의 시간이 요즘 자주 티브이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흐름에 따라 그들이 살아온 삶을 재조명하거나 이해하게 되는 시선을 만들 수 있다. 가끔 보는 티브이 프로그램 중에서 팀을 나누어 경기를 진행하는 여자 축구를 보며 개그우먼 조혜련이 골키퍼를 지키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제 그녀의 나이가 나와 같은 50대라고 생각할 때 몸을 아끼지 않은 중년이라는 동질감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걸까 그 후로 이경실과 조혜련이 출연하는 예능 방송을 잠깐 시청했는데 그들의 인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쉬지 않고 방송에 출연한 것이 아니기에 공백기를 지난 그녀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한 번의 이혼을 했고 대신 아이들을 자신이 양육하거나 재혼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내가 여기서 그녀들이 아프게 걸어온 그날들의 잘잘못을 따지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 지난시절 시끄럽게 느껴질 만큼 티브이에 나오는 그들이 개그맨이라는 직업 특성상 나를 웃게 할 때가 많았으나 시절이 변하듯 억척스러워 보이던 때의 기억이 최근 그들의 삶에서 이해할 수 있는 요소들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나이 쉰이 지난 그녀들의 어릴 적 힘들게 지내던 기족들과 살아온 삶과 애환이 이제 스물이 넘은 나이의 아이들과 살아온 기억을 주마등처럼 스칠 때면 아픈 눈물도 웃긴 이야기로 이어가는 그들의 진정한 삶을 느끼는 진지한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어쩌면 그들도 살기 위해 노력했고 마흔의 터널에서 엄마라는 또 부모라는 이름표를 달고 주저앉아 울고만 있을 수 없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거라는 경험에서 비추어본 짐작이 이제 쉰을 지나 다시 왕성하게 활동하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며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나이 마흔의 어둔 터널의 시간이라는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피부로 느끼고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개그 우면 조혜련은 자신의 외모에 대해 1남 7녀라는 시골 살림에 먹고살기 위해 어려서부터 장에 내다 팔 물건들을 머리에 이고 무거운 것도 참으며 시장에서 야채를 팔았고 혼자서 생계를 꾸리는 힘든 엄마를 도와 밭을 갈기 위해 삽질을 많이 해야 했던 이유가 아닐까라는 아프지만 웃으며 하는 말이 그 시절에는 모두가 여의롭지 않은 삶을 살았던 시절이라고 위로할 수 있지만 그런 아픔과 결핍의 재료가 있었기에 지금의 그녀를 만든 버팀목이 되었으리라. 나는 늘 인간들의 이런 부분을 높이 사고 싶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아픔이든지 결국 그것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견디며 살아온 세월이 그를 성장하게 도울 수 있는 큰 자본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며 누구나 자기 삶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며 살아간다면 결국에는 자기 삶의 진짜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소망한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건강과 돈 앞에서 인간의 영원한 것은 없다 하여도 영원히 지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이며 내가 지키며 사는 관심과 생각의 힘이라는 사실은 더욱 변함이 없을 것이다.


202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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