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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Jul 30. 2021

중학생 아이의 필사. 217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유럽 문화예술 편

220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자신의 최선을 알고

최선을 다한 것보다 더 최선을 다해

자신을 이긴다.


한 줄 문장

“남을 이기는 것보다 나를 이기는 것이

더 어렵다.”


14살 중학생 한 줄 문장의 확신을 나는 쉰이 넘은 나이에 일상에서 피부로 느끼는 실천을 하며 언제나 기분 좋은 손님이 오는 시간은 다시 오후 세시 이후부터 시작한다.

계속해서 알리는 휴대폰 문자음을 따라 온라인 모임 단톡방에 나의 지성 종원 작가님이 초대되는 설레는 기분을 서서히 제어하고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얼굴은 환하게 미소를 지었고 집에 돌아와 나만의 치열한 예술 작업이 시작될 무렵 차마 보기가 두렵거나 심장이 멎을 듯한 이메일 창을 두드린다는 게 손과 몸이 떨리도록 브런치를 통해 ‘제안 메일’ 이 내게 도착했다.


정중하고 깔끔한 관계자의 진심이 담긴 메일을 보고 그 메일의 기록이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닐까 진정 믿을 수 없는 아니 믿기지가 않아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늘 하던 대로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을 읽고 시집을 마주하며 필사부터 시작했다. 사실 오늘 아침 브런치에 게시하는 인문학 라디오 글의 공유 버튼이 232라는 숫자가 눈에 비추는데 무언가 온라인 접속에 오류라고 여기며 믿지 못한 체 내 눈을 의심했다고 볼 수 있는데 관심 있게 최근 글을 다시 읽으며. 가끔 보이는 평상시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공유수를 보고 무언가 의미가 있을 거라는 커다란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나는 가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공간을 볼 때면 부러운 마음이 생길 때가 있었고 SNS의 특성상 공유나 느낌 그리고 업이 늘 잘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생겨 나기도 했지만 내 글의 가치와 진정성을 언젠가는 알게 될 거라는 진실의 힘을 믿고 늘 그 길을 걷고 있는 종원 작가님의 긴 세월을 가슴에 묻으며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절대 잊지 않는 삶을 중심에 놓기로 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도 가족에게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몸부림치는 게 아닌 매일 책을 읽고 생각을 놓지 않은 중년의 시간을 살며 나는 이제 어느 누구에게도 당당한 나 자신이 해야만 하는 뚜렷한 사유를 내게 부여한다. 인간들이 사용하는 말과 글 그리고 마음과 생각에 정성을 담는 일이 바로 독서 그리고 필사의 시간을 통해 가능해진다.


나와 아이의 수준을 키우기 위해서는 보다 차원이 높은 그 분야의 대가가 쓴 글과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물론 내 삶이 배움이 될 수 있도록 그 일에 몸담은 삶이 글이 되는 시간을 경험하고 보내며 오래도록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그가 전하는 행복한 언어와 근사한 생각을 통해 자신과 아이의 의식 수준을 끌어올리는 성장하는 삶을 살게 될 테니까.


2021.7.30

중학생 아이의 필사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때 인생은 빛난다. 필사

문해력 공부 필사

매일 아이들과 함께 생각을 찾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https://cafe.naver.com/oneday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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