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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내가 더 많이 유명해져야 하는 이유

김주영의 브런치 인문학 낭송 (51초)

by 김주영 작가

지성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얼마 전 브런치에서 기고글 제안을 받은 후 내가 작성한

‘3편’의 글을 메일로 보냈고 이쯤 연락이 올 거라고 믿고 있던 기업체에서 반짝이는 이메일이 도착했다. 늘 하루 중 하늘의 빛이 가득한 그 시간 즈음 집에 거의 도착할 때쯤 추후 다시 연락드리겠다는 가능을 전하는 깔끔한 문장을 읽고 잠시 기다리면 좋은 소식을 보내올 거라고 생각하던 중 얼마 지나지 않아 기획팀 매니저께서 모호한 부분을 더 상세하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까지 담은 메일을 재차 보내주셨다. 다른 세부 사항은 중략하기로 하고 이 문장을 부연 설명하는 관계자의 아름답고 세심한 배려를 느끼게 되는 부분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 차후 클라이 언트와의 요청에 따라 원고 요청과

계약서 작성 건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번거로울 수 있는 일인데 상대가 이해하기에 더 자세한 내용을 담은 것은 그분의 마음이 깃든 따스한 손길이며 평소 품고 사는 ‘기품’과 ‘교양’이라고 생각한다. 기획팀 매니저라는 어떤? 신비함에 이끌리듯 이런 자상힌 면모는 억지로 하라고 시켜서 되지 않은 그 사람이 가진 내면의 크기가 될 것이다. 나는 늘 대가 종원 작가님의 글을 읽고 나의 글을 쓰는 작가이며 낭송가이자 사색을 중심에 놓은 사람이기에 내가 매일 창조하는 것들의 가치를 결코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보낸 철저한 경험과 시간이라는 고통과 고독을 통해 찾게 되는 것들을 보다 많이 세상 속으로 울려 퍼지기를 바라는 소망이 크다. 이것이 바로, 내가 더 유명해져야 하는 나의 가치이며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할 수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을 보내며 삶에서 크게 변화되고 내가 찾아 헤맨 모든 것들이 그 속에 담겨있기에 지성과 함께라서 가능한 일상의 ‘인문학 수업’ 이 결국 인간을 성장하게 하는 질문의 모든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가 쓰는 언어와 글을 통해 생각을 찾고 생각한 것을 글로 쓰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자신의 시간에서 피와 땀을 쏟아부은 날들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며 인간이 열정만을 가지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질문해 볼 수 있고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조화를 이루게 하는 일과 삶의 성장을 찾을 수 있으며 보다 품격 있는 오늘과 내일의 삶을 기대하게 하는 일이 바로 ‘하루 10분 인문학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진실의 힘이다.


202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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