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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추구하는 사람인가

김주영의 브런치 인문학 낭송 (2분 17초)

by 김주영 작가

지성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돌아오는 금요일 밤에는 내가 아빠 곁에서 간병을 해야 한다. 여동생이 살던 집이 아직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해 거의 2주? 일 만에 아이들이 지내고 있는 집에 다니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우리 형제들의 중년은 이렇듯 모든 것이 바빠지기 시작했고 5월부터 시작되고 4개 윌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서로가 되어 의지하고 나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는 사실을 입으로 약속한 적이 없으나 모두가 그런 삶을 보내며 지내고 있는 현실을 문득문득 발견한다.


오늘은 8월 3일에 있을 지성 김종원 작가님과 함께 하는 소소한 울림 ‘줌 인문학 모임’과 작가님의 미니 강연이 있을 단톡방에 종원 작가님이 초대되는 날인 줄 알았는데 내일임을 확인하고 그날 행사에서 낭송을 발표할 참여 여부를 묻는데 작가님이 이번에 출간한 3번째 시집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때 인생은 빛난다’ 중에서 작가님의 시 한 편을 낭송하거나 자신의 자작시를 낭송하는 기회를 선택해야 하는데 대략 참석하는 14명이 각 각 한 편씩 낭송하고 느낌을 발표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나는 두 개의 발표 중에 하나만 하겠다고 미리 내 생각을 제안했다.


작가님의 ‘미니 인문학 강연’과 그날 있을 ‘시 낭송회’가 잔잔하게 기다려지고 강의를 할 때는 글을 써서 외우거나 준비하지 않은 종원 작가님의 자연스러운 일상의 습관처럼 사실은 나도 어느새 그렇게 닮아가고 있는 게 어떤 일 앞에서도 미리 긴장하거나 떨지 않고 오늘 안에서 발견하는 나라서 추구하는 변함없는 원칙을 세우며 살 수 있게 된다.


내면을 치유하고 다스리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다가오는 일상의 고통이나 슬픔은 잠시 머무를 수 있지만 지성의 마음을 따라 그것을 이겨 낸 삶의 열정은 평생을 함께 하며 영원토록 그대 곁을 지키는 뚜렷한 삶의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이토록 중년에 내가 원하고 기대하던 삶이 하나씩 소리 없이 펼쳐지고 있다. 이 모두는 내가 울면서도 놓지 않았던 희망이었고 그럼에도 꼭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이처럼 세상을 향해 간절하게 말하는 대가가 있고 지성이 전하는 뜨거운 숨결이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나 올바른 내 삶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죽는 날까지 아니 죽어서라도 내 영혼을 남길 수 있도록 지성이 가는 길을 따라 죽을 만큼 사색하고 나를 쓰는 한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을 아끼지 않고 치열하게 노력하며 살아갈 것이다.”


202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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