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의 브런치 인문학 라디오 낭송 (1분 54초)
지성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아침 시간의 자유가 늘 마음이 쓰인다. 혼자가 아닌 아이의 준비하는 시간이 잘 맞지 않아 오전에 흘러가는 시간
1분 1초가 더 크게 와닿고 그로 인해 지체되는 버거운 마음은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더’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지만 세상에서 가장 유일한 것을 말할 때는 자랑이나 교만이 아닌 그것을 지칭할 때는 그 표현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 진실에 무엇이 섞이는 것은 아니니까 상황과 때에 따라 표기하는 ‘더 ‘와 ‘도’라는 글자의 표현에서도 크게 다르게 들릴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글자 하나로 사람에게 전해지는 마음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수 있고 세상을 향해 한걸음 나아간다는 게 늘 깊은 고독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처럼 무겁게 따라오는 현실임을 실감할 수 있다.
나는 가끔 특별한 날에 책 선물하기를 실천한다. 이유는 내가 정한 특별한 의식처럼 좋은 글이나 책을 바람 없이 한 사람에게 선물처럼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오랜 시간이 담겨있는 책의 가치를 전하는 마음이 하나의 바람이라는 걸 보면 이것도 내가 할 수 있는 나의 욕망인 건가,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사치라면 이렇게 좋은 글과 마음이 가득한 작가님의 책을 아니 정성이 담긴 세월을 한 권씩 구입하는 일이 내 인생을 잘 살고 싶은 의지이며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나는 평소 남들이 하는 쇼핑이나 구매를 자주 하지 않기에 가능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므로 내가 이벤트를 시작할 때 누군가와 함께 적극적으로 책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아빠가 갑자기 입원하신 5월부터 이제 8월이 되기까지 가족 모두가 단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다고 해도 맞을 테지만 내가 견딜 수 있는 하나의 힘은 언제나 글이었고 책이었으며 지성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언제나 일상 안에서 내가 찾고 싶어 하는 가치를 쓸 수 있는 시간을 바라보며 중심에 둔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그것이 틀린 게 아니라 다름을 말하는 것이므로 별다른 오해가 없길 바란다. 예를 들어 평상시 저렴하게는 3쳔원? 비싸면 6천 원 그 이상의 돈을 주고 내가 마실 커피를 사기 위해 커피숍에서 커피를 절대 사지 않기에 가능한 일을 내 일상에 놓고 내가 찾으며 살아가는 법을 선택했으니까
언제나 내 삶의 중심을 세우고 변하지 않을 나의 생각과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그 중심이 있어 매일 좋은 책과 글에서 발견하는 지성과의 유일한 시간임을 나는 절대 그 소중한 순간들을 놓을 수 없다.
202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