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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 중심과 영원한 의미를 질문하는 힘

김주영의 브런치 인문학 라디오 낭송(5분 13초)

by 김주영 작가

지성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멈춘 것 같던 비가 유리창을 가득 적시며 다시 내린다. 마치 내 마음의 시원한 물줄기를 가진 수분의 열정 같아 문을 열고 달려가 온몸에 비를 적시고 싶은 순간이 비와 바람이 되어 가득 하누나.


독일을 대표하는 대문호 하면 괴테가 상징처럼 떠오른다. 그는 글쓰기만이 아닌 과학, 예술, 문화, 건축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날렸고 당시 독일의 낮은 시대적 의식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크게 공헌했다. 괴테의 나이 ‘20대’에 한 달만에 써 내려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며 당시 바이마르 공국의 재상이 되며 서민에서 귀족으로 신분상승 까지 할 수 있었다. 늘 일상이 여유롭고 풍요로웠을 법한데 그가 정치권에 몸담은 ‘10년’의 시간을 보내며 점점 자신의 문학적 가치가 사라지는 것 같은 위기감에 현실에 만족할 수 없던 그의 나이

‘37살’에 가족과 친구들 몰래 혼자서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떠난 ‘18개월’의 여행기록이 결국 ‘이탈리아 기행’이라는 예술적 가치를 남기는 단 한 권의 책으로 태어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삶 속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이렇듯 부족함이 없기에 가능했다고 불평하는 시선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가 않는다 그럼에도 그토록 먼 옛날 1816년부터 2년여의 시간 동안에 홀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야만 했던 그의 지적인 호기심과 혼자서 꼭 가야만 했던 고독과 창조의 이유를 함께 생각해보려는 새로운 시도가 자신에게 결국 성장하는 열쇠를 가져다 줄테니까,


그렇듯 나는 일상에서 늘 지성이 써 내려간 글과 시와 마음을 따라 ‘인문학 여행’을 하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며 내가 살아있는 순간을 느껴야만 하는 그토록 소중한 나만의 끊임없이 태어나는 지적인 소망이라서 언제나 자랑스럽다. 삶은 가끔 자신을 흔들만한 태풍과 바람을 데려오지만 지혜로운 자는 그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시간을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며 그 바람과 태풍이 사라질 때까지 묵묵히 자신만의 자리에서 내일의 태양이 뜨기를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다.


매일 자신의 중심에 무엇이 있는가, 남들이 가지 않은 유일한 길을 바라보라. 매일 매 순간 지성이 써 내려간 글을 따라 고독한 시간을 보낸 깊이만큼 당신은 배움을 통해 사색 안에서 성장하고 보다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2021.8.27 일 8시 28분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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