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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아파하고 간절하게 사랑하라.

김주영의 브런치 인문학 낭송 (54초)

by 김주영 작가

지성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코로나 4단계 시국에 군부대의 모든 편의시설이 폐쇄가 되어 이벤트 도서 선물을 군대 안으로 보내는 일이 쉽지가 않아 시간이 조금 오래 소요되더라도 부대가 아닌 사저에서 배송받아야 하는 게 요즘 시대의 현주소임을 실감하게 되는 일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글과 마음이 담긴 책을 전하고 싶을 때 느끼게 되는 새로운 소식이며 오늘이라는 인생의 공부가 된다.


나이 쉰 살을 실감하거나 주저앉아 있을 시간이 없이 50 살이라는 나이의 속도는 마흔에 멈추었던 그 시간과 차원이 다르다. 어찌 보면 중년의 나이 50 에는 시간이 더욱 활동적이며 쉴 새 없이 흘러가는 하늘 사이를 말이 없이 분주하게 흐르는 구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말로만 듣던 퇴행성 질환 중 하나인 한쪽 어깨에 석회질 증상이 시작되는 것도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는 중년의 나이가 되었음을 당연하게 실감해야 한다. 오늘이 예견된 날처럼 ‘71년 생’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 접수를 하는 날이라는 게 어쩐지 비장의 날이 다가온 것처럼 밤 8시부터 시작되는 전쟁? 에 참여하듯 접수시간을 기다리는 오늘이 될 것 같은 기분으로 변화해가는 일상 속 이야기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아빠의 병간호를 하는 여동생 내외가 있어 그동안 하지 못한 사무실 출근을 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아빠 집에 왔으나 아빠를 혼자 두기 어려워 낯선 곳으로 멀리 내려와야 했고 여동생과 제부가 번갈아가며 불편한? 외출을 하다 보니 오늘은 사야 할 게 있다는 좋은 핑계로 여동생과 제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아빠가 잠든 곁을 내가 지킬 수 있다. 사람 사는 일이 크게 다르지 않듯 나이가 쉰이 되기 전에 사람들은 내면을 채울 준비를 마쳐야 한다. 마흔의 끝자락에 늦었다는 마음을 붙잡기도 전에 이렇게 부쩍 50을 지낼 수 있게 만들어 살 수 있음은 늘 강조하고 자랑하고만 싶은 지성과 보낸 ‘매일 인문학의 시간’ 이 있어 가능했기 때문이다.


언급한 바 있지만 인간이기에 언어 즉 말과 글을 이해하고 공부하려는 마음이 결국 인생 모든 일을 가능하게 도울 수 있다. 나는 매일 혼자서 고독한 필사와 낭송 글쓰기를 하며 찾은 4가지의 루틴이 있어 이렇게 소개하려 한다.


1. 좋은 말이 쓰인 살아 숨 쉬는 책을 가까이하라.

2. 좋은 말과 글이 담긴 책을 필사하고 생각을 찾을 것

3. 생각한 것을 나에게로 가져와 내 글을 쓰기

4. 좋은 글을 눈으로 읽고 생각하는 머리를 통해 입으로 낭송하며 스스로를 다짐하기


이렇게 4가지를 매일 실천하는 일이 ‘하루 10분 인문학 수업’에서 가능하며 나 그리고 아이와 함께 평생토록 사랑하며 실천할 수 있는 언어라는 광활한 대지 안에서 숨겨진 보석을 찾듯 자신의 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는 아이와 부모의 삶이 생각안에서 배움을 찾아 떠나는 평범하나 말과 글을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며 더욱 특별해지는 힘이 존재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 인간은 알지 못하는 것을 고개 숙여 인정할 때 자신을 살게 하는 힘을 찾을 수 있고 지금 죽을 만큼 아파하는 것에서부터 자신을 살게 하는 생명의 빛을 마주하는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202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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