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의 브런치 라다오 낭송 (11분 41초)
내게 참 자랑스러운 당신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때 인생은 빛난다.
(때로는 마치 잊은 것처럼 기다렸습니다)
부모의 말은 아이 삶의 철학이 된다.
방탄소년단의 예쁘게 그러나 현명하게 말하기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27,28일 글 낭송
지성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나이 ‘40대’ 에는 꽃도 예쁘고 관리도 가능하지만 쉰이 넘으면 꽃은 예쁘지만 관리하는 것은 하고 싶지 않아서 치우는 분을 본 기억이 있는데 기상이변으로 인해 베란다 화분에 물 주는 일이 조심스러워 늘 그대로 자생하는 식물이 그대로인데 문득문득 베란다 모두를 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마흔과 쉰의 세월과 순간이 이토록 다른 건가?라는 세월의 다른 느낌에 보는 꽃은 예쁘지만 일상의 흐름이 변하는 길목은 같다는 생각에 그저 가만히 있는 베란다의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하게 되는 아침을 맞는다.
점점 의식? 기운이 약해지시는 아빠가 어제 낮에는 잠시 더 기운을 차리셨고 그러나 힘이 없는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시는 데 그저 눈물 비가 주르륵 내리는 것을 꾹꾹 눌러 참아야만 했다.
“나는 이제 가져갈 것도 챙길 것이 아무것도 없어.
딸들 그리고 아들 너희들 모두가 사이좋게 오손도손 사는 것 그것밖에 바랄게 뭐가 있겠냐. 잘들하고 살아”
실로 오랜만에 아빠랑 대화를 나눈 거라서 기쁜 마음이 가득했고 또 슬픔이 범벅이 되는 짧은 순간을 아빠와 나눈 거다. 오늘은 해야 할 사무실일이 있어 집안일을 하고 오느라 늦게 도착해서 계속 작업을 했고 모두가 돌아간 지금은 아빠와 나 단 둘이서 함께 하고 있고 저녁식사를 드려야 하는데 또 입맛이 없다고 싫다고 하시면 드신다는 마음이 들 때까지 기다리는 게 환자이지만 가장 좋은 예의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아빠가 쓰러지신 후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가족들이 이 생활을 ‘4개월’ 정도 한 후라서 찾은 가장 현명한 답 하나가 될 수 있다.
주말에 모두가 열심히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아빠를 케어하고 글도 쓰고 또 작업도 해야 하는 게 오늘 밤 동안에 준비되어있다. 어떻게 할지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생각하는 것이 아닌 그저 하나씩 잘하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서 나만이 하게 되는 소중한 일이라고 말해야 한다.
길 것만 같은 젊음도 오래 함께 할 것 같은 청춘도 지나고 보면 그리 길지가 않다. 영원하길 바라는 건강도 생명도 결국 그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하지만 인간이 사는 동안 누리고 가져야 할 영혼의 성장만큼은 죽어서도 다시 생명을 찾아 자신이 갈길을 찾아가는 것처럼 한 사람의 삶이 보다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도록 매일 자신을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렇듯 나이가 들며 일상에서 꾸준한 ‘인문학 시간’을 가지며 나를 지키고 바라보고 바꾸어가는 시간을 따스한 사랑처럼 자신에게 선물할 수 있다..
202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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