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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Aug 29. 2021

시처럼 마음처럼 그리움처럼

예쁜 달을 가슴에 품다.

그 누구도 손 내밀지 않을 때

당신은 내게 두 손을 주었고

그 누구도 내 마음을 보려 하지 않을 때

당신은 두 눈을 보며 내 말을 들어주었죠.


시간이 흐르거나 세월을 거슬러 올라

우리가 나누고 바라본 밤 별들의 이야기도

함께 듣던 바다가 들려주는 파도들의 메아리

가슴 뛰는 심장의 뜨거움이 함께 했기에

그 순간을 이대로 잊을 수가 없는 거죠.


시가 되고

사랑이 되고

글이 되는

당신의 마음처럼


다시 사랑이 내 곁에 머무는 마음을 안으며

내 마음의 달빛 동그란 초 하나를 켜고

빨갛도록 소원 등을 켭니다.

귀여운 옥토끼가 달려 나와

너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주문을 외워준다면

오직 당신이 가는 길에

꺼지지 않는 영혼의 불빛이 되는 그림자를 밟으며

그대의 삶을 비추는 사랑길을 열어달라고 말할게요.


세상에서 절대 꺼지지 않는

마음의 불빛 하나 간절하게 켜 두라고요.

보름달이 뜰 때 당신의 그림자를 밟으면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아름다운 주문처럼

비가 와도 눈이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그대 가슴과 나의 마음에

절대 켜 두어야만 하는

가슴 떨리는 불빛 하나쯤

눈물 속에 고이 간직하게 해 달라고요.


보름달이 뜰 때

두 손을 모으는 밤에

사랑과 별이 볼그란 촛불 켜는 이 밤에


2020.10.2.일 쓴 시 시인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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