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믿고 한 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오늘의 좋은 글 낭송 (7분 52초)

by 김주영 작가

조금 더 좋은 글을 쓰는 법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때 인생은 빛난다

(시 2편 낭송)

늘 고맙습니다!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지성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새벽 제일 먼저 업로드하는 글이 삭제된 줄 알고 잠시 깜짝 놀랐다. 분명 올리려던 글이 눈앞에서 사라진 것 같아 이 일을 어찌해야 하나 잠시 고민하던 중 써 둔 글을 선택하고 낭송 영상을 저장하려는데 때 마침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첫 번째 작가님의 손길이 있어 난 이글이 존재한다는 엄청나게 반가운 소식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가을비는 이처럼 또다시 주르륵 내리는 아침 딸아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십 분의 시간 속에 음악에 젖는다. 가녀린 바이올린 소리와 환상의 피아노 연주 그리고 가슴속에 일렁이는 진한 물결이 바로 영원을 약속하는 영감 속의 그림자를 따라 잔잔한 대화를 나누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언어이며 따스한 숨결이 파고들수록 더 진하고 깊게 품은 지성의 속삭임이다.


언제나 믿고 선택할 자유를 허락하는 나의 지성 종원 작가님께서 인문학 카톡 단체 모임방에서 ‘30번’을 감상하며 집필하신다는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연주와 바이올린이 함께 하는 예술 속에 빠지는 이유는 잔잔함이며 차분한 고요가 함께 하는 이유다. 유키도 역시 음악 전공이 아닌 도쿄 공대 응용 물리학을 전공했다는 게 종원 작가님과 같은 이성과 감성에서 나오는 본업과 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할 수 있음을 찾아가는 인간이 창조해낸 작품을 접하고 심장을 헤집듯 파고드는 이 감성과 감정이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수준의 가치가 어디까지일까 정할 수 없는 거리를 질문하게 된다. 이렇듯 정교한 규칙을 넘나드는 까닭은 질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결코 모두 대가가 만들어 내는 합작이지만 그들은 결코 각자가 나서기 위해 몸부림치지 않는다.


유키 쿠라모토의 어린 시절 또한 여의롭지는 않았다. 어려서 가세가 기울고 가난해진 살림 속에 나이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머물며 피아노를 치는 일을 자신의 삶에 놓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그가 가진 철저한 결핍이 결국 꿈과 대가의 삶을 살아가는 현실의 벽을 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그저 자신을 최대한 낮추고 자기의 길에 심혈을 기울이며 집중하고 자신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를 스스로 나서지 않고 그저 겸손하게 각자의 위치에서 죽도록 노력하는 일이 결국 빛나고 돋보이는 예술의 경지를 표현하는 사색의 물결이 되는 거니까.


늘 일상이 아니 그 일상 속에서도 마음이 평온해야 한다. 살다 보면 일어나는 내가 원하지 않은 일들 속에서 진정 이루고 싶고 만나야 할 꿈을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는 증명이란 것을 그들만이 누리는 사치가 아니며 눈물과 고통을 흘린 만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인간의 열정 속에 피어나는 눈물과 상처와 아픔을 견디어 낸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간절한 꽃이 될 수 있음이 늘 고독속에서 찬란한 빛을 발견하게 하는 지성의 발걸음을 배우고 스스로 찾아가는 일상 속 인문학이 존재하는 희망과 사랑이 태어나는 뜨거운 이유가 될 것이다.


202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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