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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Sep 19. 2021

중학생 아이의 필사. 268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1. 문해력 공부 105p를 읽고 중1 아이의 필사


자신을 제어한다면

될 것, 안될 것, 해야 할 것, 하지 않을 것을 안다.

그러나 자신을 제어하는 사람을 이기는 자는

일단 도전하는 사람이다.


한 줄 문장

“정해진 것은 없다.”


2. 이부진 스라일 54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지금부터라도 시작한다면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이다.

그러니 당장 하라.


한 줄 문장

“자신이 안다면 변할 수 있다.”


큰 아이가 타로 점을 본다고 해서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아이가 학교에서 집에 돌아와 가려는 마음을 보았을 때 마음이 향하는 것은 나였고 차례가 되어 의자에 앉자마자 합격운을 물을 거라고 예상했던 나와는 달리 연애운을 묻는 아이의 모습에 잠시 당황하고 싶지는 않았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여고인 데다 약간은 아이가 좋아하는 연예인과의 점괘를 보려 한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만 직접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허상의? 인물과 점을 맞추어 본다는 게 조금은 의아할 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당연하다.


돌아오는 길에 아이가 먼저 말을 시작했다.

“엄마, 친한 친구 중에 2명은 사는 곳이 비슷해서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 둘이서 걸어가 이렇게 연예인과 패도 맞추고 합격운도 보고 왔어서 저는 가지 못한 게 늘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요. 더구나 이렇게 부모님과 여기까지 오게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이렇게 라도 보고 나니까 믿거나 말거나 한 때의 에피소드를 만든 것 같아서 그걸로 저는 만족해요.”


그래, 아이의 마음을 그저 따라가 준 사실만 생각하자.

어쨌든 입시를 앞두고 아이도 혼란스러운 기분을 경험하는 시기이니까. 그러나 더 슬픈 현실은 점괘에서도 진짜 연인인지를 짐작할 수가 있다는 거다. 물론 어른들의 연륜과 시선이 아이들의 모습을 숨길 수 없듯 사람을 상대하는 사람이라면 이 맘 때면 유행처럼 번지는 이런 현상을 충분 미 짐작하고 파악기란 쉬운 일일 수 있으니까.


사실 이럴 때 나처럼 나이가 있는 부모라면 도무지 이해하고 싶지 않은 일이 될지 모르나 나는 이제 또 하나를 배울 수 있는 길을 걸어왔다는 생각이 드는 게 더 이상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을 만들지 않고 그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는 것이 오늘 중학생 아이의 1번과 2번 필사의 글을 읽으며 제어하는 사람을 이기는 게 매일 꾸준하게 실천하는 인문학 산책과 수업을 하며 도전해야 하는 사실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2021.9.19

문햬력 공부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필사

이부진 스타일을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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