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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Sep 28. 2021

중학생 아이의 필사. 277

김종원 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1. 제제와 어린 왕자 행복은 마음껏 부르는 거야

58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빠른 결단이 어렵고

너무 적은 생각을 하면

좋은 선택은 할 수 없다.


한 줄 문장

“항상 좋은 선택을 하자”


2. 논술 종합 비타민 62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우리는 자신의 도전에 후회를 한다.

그러나 후회할 시간에

우리는 다시 일어나야 한다.


한 줄 문장

“후회는 시간 낭비다.”


둘째 아이와 책을 교환하는 일이 이처럼 자연스럽다.

2006년 에 출간된 종원 작가님의 책을 받고 중1 아이는 약간이라도 어려워하거나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나와 함께 필사 여행을 시작했다. 책 표지의 그림에 보이는 초등 아이의 발랄한 모습에 지금 책 보다 조금 더 쉬울 수 있는 책인가?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책을 펼쳐보면 역시나 그 시절에 작가님이 만들어 주신 책이라는 게 그리 쉽게 다가가지 못할 만큼 수준이 높은 내용이 꽉 차 있어서 지금 아이가 조금 부담스러워하지는 않을까 조금 멀리서 아이의 마음을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필사를 마치고 노트와 책을 가져오는 아이에게 이렇게 응수했다.


“이번 책의 느낌이 어때? 조금 딱딱하거나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니?”


“네. 뭐, 별다른 게 있어야 하나요?

이렇게 벌써 읽고 익숙해지고 있는 걸요.”


“그렇구나. 엄마에게도 꼭 필요한 책 같아서

이렇게 진지하게 필사 산책을 해보고 싶구나.

네게도 생각이 멈추게 되는 다정한 시간이 되길

바라고 싶구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아이의 손에 있는 필사 책과 아이가 내게로 왔을 때 엄마가 지금 필사 중인 책이 바로 같은 책이라는 것을 굳이 말로 하지 않더라도 서로는 보고 느끼는 중이니까. 더 이상 굳이 표현하거나 말하려고 하지 않아도 어쩌면 같은 생각의 길을 걷게 되는 일이니까


이렇게 아이와 엄마가 성장하는 길은 어떤 비바람이 찾아와도 잠시 멈추면 또 다른 햇살이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자연이 들려주는 이치대로 가져다 쓰며 용기와 힘을 내며 살아갈 수 있다.


“아이가 펼치며 살아갈 세상을 바라는 게 있다면 부모가 먼저 그 세상 속으로 간절히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2021.9.28

중1 아이의 생각

중학생 아이의 필사

엄마도 매일 생각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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