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1. 말의 서랍 261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필사
세상에 패배가 무서워
시도하지 않는 사람은 많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패배자이다.
한 줄 문장
“패배가 무서운 건 무엇도 할 수 없다.
2. 논술 종합 비타민 97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생각만 하다가는 기회를 잡지 못한다.
먼저 도전하고 생각하자.
우리는 그 힘을 길러야 한다.
한 줄 문장
“잡지 못하는 것보다 도전하는 것이 더 좋다.”
딸아이의 졸업 앨범 사진을 제작하기 위한 남은 한 번의 촬영일이라서 오늘 아침은 준비가 조금 더 지연이 되겠지아이는 나와 조금 다르다. 그전 날 준비를 모두 마치면 되는 일들을 대부분 미리 해두지 않은 것은 그 보다 중한 일이 먼저이기에 그러는 거라고 구두로 정하지 않았으나 아침 등굣길 배웅이 시작된 1년의 시간이 점점 지나가고 늘 해주지 못해 미안했던 엄마가 아니라서 나는 내 길을 가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러나 내가 잘 이끌지 못한 지난 시간들이 문득 아이의 낯선 모습에서 느껴질 때면 앞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진정한 사유가 되어 문득문득 지난 시간의 부재에서 오는 숙제 같아서 이럴 때면 지나온 날들이 떠오르곤 한다. 아침 시간 7시 30분 늦으면 40분까지 준비를 마치지만 나의 출근길이 떠오르며 오늘은 그 이상이 지나는 것을 시간의 약속을 벗어나는 상황을 이해하거나 지나치는 부분을 이처럼 초월할 때가 있다.
부모라고 아이라고가 아니라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데 이토록 아침을 지연하는 상황이 내 시간에 전가되는 것은 늘 반갑지는 않은 일이니까. 그런 마음이 울긋불긋 단풍만 할 때 평상시 보다 일찍 음악을 켰다. 힘겨울 때나 강력할 때는 더욱 음악을 듣지 않고 고요 속을 오래 즐기는데 오늘은 아이가 있는 공간에서 더욱 음악이라는 친구가 살짝 등장해 줄 수 있어서 출발한 지 30분쯤 이 지난 시간에 딸아이가 내리고 40분 50분이 사라질 때 내 마음이 보다 자유롭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 이제부터는 아이의 시간을 더 이해하지 않으려 했던 순간에 아이가 나를 불편하게 느낀 것은 아닌지 나의 모습을 반사하듯 어색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아이는 어느덧 성장해 버리고 성인이 되어 갈수록 부모와의 불편할 수 있는 거리 격차가 생각 격차로 느껴질 때면 더 일찍 인문학 수업을 시작하지 못했던 그날들이 아련한 그리움의 옷을 입고서 큰 아이를 그저 멀리에서 바라보게 되는 것은 내가 앞으로 걸어가야 하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느끼게 되는 또 한 번의 진정한 순간이 된다.
아이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자란다. 언제나 오늘이 중요한 이유다. 오늘을 제대로 보내는 부모와 아이는 내일도 알차게 보내며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하루 10분 인문학 수업을 아이와 부모의 곳곳에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은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오늘을 불태우는 삶을 준비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시간들을 과연 어떻게 만들며 살 수 있나요?
“근사한 작가님이 오랜 세월을 자기 삶으로 가져가 바라보고 치열하게 쓴 실천과 실행이 가능한 힘을 알려주는 빛나는 책과 글과 언어를 가득 사랑하라.”
2021.9.29
중1 아이의 생각
중학생 아이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