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영 Sep 29. 2021

중학생 아이의 필사. 278

김종원 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1. 말의 서랍 261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필사

세상에 패배가 무서워

시도하지 않는 사람은 많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패배자이다.


한 줄 문장

“패배가 무서운 건 무엇도 할 수 없다.


2. 논술 종합 비타민 97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생각만 하다가는 기회를 잡지 못한다.

먼저 도전하고 생각하자.

우리는 그 힘을 길러야 한다.


한 줄 문장

“잡지 못하는 것보다 도전하는 것이 더 좋다.”


딸아이의 졸업 앨범 사진을 제작하기 위한 남은 한 번의 촬영일이라서 오늘 아침은 준비가 조금 더 지연이 되겠지아이는 나와 조금 다르다. 그전 날 준비를 모두 마치면 되는 일들을 대부분 미리 해두지 않은 것은 그 보다 중한 일이 먼저이기에 그러는 거라고 구두로 정하지 않았으나 아침 등굣길 배웅이 시작된 1년의 시간이 점점 지나가고 늘 해주지 못해 미안했던 엄마가 아니라서 나는 내 길을 가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러나 내가 잘 이끌지 못한 지난 시간들이 문득 아이의 낯선 모습에서 느껴질 때면 앞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진정한 사유가 되어 문득문득 지난 시간의 부재에서 오는 숙제 같아서 이럴 때면 지나온 날들이 떠오르곤 한다. 아침 시간 7시 30분 늦으면 40분까지 준비를 마치지만 나의 출근길이 떠오르며 오늘은 그 이상이 지나는 것을 시간의 약속을 벗어나는 상황을 이해하거나 지나치는 부분을 이처럼 초월할 때가 있다.


부모라고 아이라고가 아니라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데 이토록 아침을 지연하는 상황이 내 시간에 전가되는 것은 늘 반갑지는 않은 일이니까. 그런 마음이 울긋불긋 단풍만 할 때 평상시 보다 일찍 음악을 켰다. 힘겨울 때나 강력할 때는 더욱 음악을 듣지 않고 고요 속을 오래 즐기는데 오늘은 아이가 있는 공간에서 더욱 음악이라는 친구가 살짝 등장해 줄 수 있어서 출발한 지 30분쯤 이 지난 시간에 딸아이가 내리고 40분 50분이 사라질 때 내 마음이 보다 자유롭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 이제부터는 아이의 시간을 더 이해하지 않으려 했던 순간에 아이가 나를 불편하게 느낀 것은 아닌지 나의 모습을 반사하듯 어색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아이는 어느덧 성장해 버리고 성인이 되어 갈수록 부모와의 불편할 수 있는 거리 격차가 생각 격차로 느껴질 때면 더 일찍 인문학 수업을 시작하지 못했던 그날들이 아련한 그리움의 옷을 입고서 큰 아이를 그저 멀리에서 바라보게 되는 것은 내가 앞으로 걸어가야 하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느끼게 되는 또 한 번의 진정한 순간이 된다.


아이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자란다. 언제나 오늘이 중요한 이유다. 오늘을 제대로 보내는 부모와 아이는 내일도 알차게 보내며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하루 10분 인문학 수업을 아이와 부모의 곳곳에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은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오늘을 불태우는 삶을 준비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시간들을 과연 어떻게 만들며 살 수 있나요?


“근사한 작가님이 오랜 세월을 자기 삶으로 가져가 바라보고 치열하게 쓴 실천과 실행이 가능한 힘을 알려주는 빛나는 책과 글과 언어를 가득 사랑하라.”


2021.9.29

중1 아이의 생각

중학생 아이의 생각

매거진의 이전글 중학생 아이의 필사. 27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