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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Oct 10. 2021

중학생 아이의 필사. 289

김종원 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1.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 57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성실한 태도로 하다 보면

빛이 보이는 순간이 온다.

그 순간을 잡아라.


한 줄 문장

“기회를 잡는 것도 중요하다.”


2. 논술 종합 비타민 124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공부만 한다고 성공하지는 않는다.

어떤 일을 할 때 우물쭈물거리지 않고

도전할 자신감도 필요하다.


한 줄 문장

“공부로 완성할 수 없다.”


엄마가 없는 늦은 시간에 아이들은 인문학 달력 낭송을 하고 둘째 아이는 이처럼 고운 필사의 흔적을 반가움의 크기처럼 내게 카톡 전송을 보내왔다. 이것은 우리들이 만든 우리들이 아는 고마운 신호다.


“엄마, 지금 잘 계시는 거죠.

저희들도 이렇게 잘 있으니 아무 걱정 마시고

외할아버지와의 귀한 시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불을 끈 까만 밤 잠시 내가 있는 곳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 아이들의 인문학 이야기들을 가지런히 정리하는 동안 내 마음이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되었고 다시 일상에서 부는 강한 바람을 힘들다거나 어렵다는 것이 아닌 그저 받아들이고 숙연해지는 평온한 마음이 이 밤을 비추는 등대가 된다. 한적한 아파트 초입길을 혼자서 걸었다. 그것도 뜨거운 해가 잠시 쉬어가는 5시 이전의 거리를 하늘에 머무는 하얀 구름가 나뭇잎에 비추는 조금 식은 태양의 빛 그리고 나를 감싸는 적당한 기온과 맑은 공기를 맞으며 물티슈 2개를 구입하기 위해 조금은 빛이 거리를 비출 때 혼자 걷는 산책길에서 마주치는 가장 평온한 선물이라는 사실이 내가 바라는 가장 큰 고요였음을 나이가 50이 지나고 보니 새롭게 눈이 뜨이는 가장 값진 풍경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 해가 뜨고 밤이 되어 해가 지는 길목에서도 나는 가장 먼저 지성이 내린 언어의 언덕을 따라 내가 머무는 가장 좋은 생각과 마음을 바라본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걷는 이 길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이며 경이로운 공간이라는 게 내가 바라보고 간직하고 추구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말하는 혼자는 외로움을 가지라는 뜻이 아니라 혼자를 찾아 떠나는 심오한 사색의 길인 고독을 반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임을 늘 오해가 없길 바란다. 혼자의 시간을 보내는 아이는 분명 가장 큰 답을 찾게 되고 혼자일 때 결국 인생에서 가장 드넓은 강을 건너는 방법과 의미를 발견하며 살아갈 수 있다.


2021.10.10


아이들과 함께 매일 찾는 인문학 홈스쿨링 시간을 모아 만든 브런치 북입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seebee08282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을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논술 종합 비타민을 읽고 중학생 아이의 필사

문해력 공부를 읽고

제제와 어린 왕자 행복은 마음껏 부르는 거야를 읽고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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