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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Oct 11. 2021

중학생 아이의 필사. 290

김종원 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1. 인간을 바꾸는 5가지 법칙 46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필사.


무언가에 쓰지 않고 모으기만 한다면

발전할 수 없다.

써보고 비교해봐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다.


한 줄 문장

“낭비라 생각하지 말자.”


2. 논술 종합 비타민 164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계속 반복해야 이길 수 있다.

반복은 자기 스스로 의식해야 알 수 있다.


한 줄 문장

“자기가 생각한 만큼 바뀐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울며 쓴 글이 버튼 하나로 인해 어디로 날아갔는지 순식간에 싹 다 사라져 버렸다. 오늘은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추가로 다시 한번 글을 쓸 수 있는 내게 돌아오는 기회의 선물이 라고 여겨질 수밖에 아침 언니가 잠시 가까이 없는 사이 부엌에서 아빠 식사를 준비하는데 요즘에는 아빠가 침대 중앙이 아닌 끝쪽에 꼭 누워계셔서 위험하던 차에 아니나 다를까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급하게 달려가다가 아빠의 발가락이 내 정강이 뼈에 부딪히는 그 1초가 되지 않은 순간에 핏줄이 바로 부어 튀어 오르며 통증이 느껴졌다. 그러나 내가 아픈 것은 아픈 게 아닌 아빠가 안전하게 바닥으로 닿을 수 있어서 그게 다행이라고 여기며 아찔한 순간마저도 영화 속에 스치는 한 장면 같아 무거운 마음과 가벼운 마음이 현실이라는 것을 나의 일이 아닌 듯 믿기지 않지만 느끼고 함께 할 때가 있다.


중학생 아이가 1년 동안 모은 돈을 투자해 새로 나온 휴대폰을 기다리는데 언제 받아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아이의 깊은 아쉬움을 안고 어떻게든 보다 빠른 시일에 근사하게 나타나 주길 기대한다. 국제적 그리고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발생하는 현실적인 일인 것 같아 알 수 없는 미래의 일들을 실감해야 하나 어떻게든 나와 아이는 오늘 안에서 주어지는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갈 수 있는 게 가장 확실한 답이 되리라 생각한다.


빨래를 보러 베란다로 향하다가 듣던 중 보던 중 근래에 가장 반가운 현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니 일주일 전 천 원 을 주고 산 허브 씨앗을 뿌린 둘째 아이를 향해 이렇게 보통 때 보다 큰 마음으로 외쳤다.


“와, 여기 좀 봐, 혹시 이 모습 너도 봤니?

네가 심어놓은 화분에 라벤더 떡잎이 나왔어.

나와서 이 예쁜 모습을 확인하고 수분을

충분하게 보충해 줄 수 있겠니”


마음의 힘이 필요하던 둘째가 베란다로 나와 플라스틱 작은 의자에 쪼그려 앉아 식물들이 싹을 틔우는 모습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았고 조르륵 수돗물을 받아 새 순들에게 전하는 모습이 참 아늑해 보였다. 씨앗에서도 허브 향기가 난다던 아이의 말과 함께 수북하게 자라나 공간 속에서 아름답게 태어날 라벤더 꽃밭을 기대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서 가장 귀한 영감을 찾고 또 답을 질문하는 삶을 준비한다.


세상이 아무리 발전하고 인공지능과 기계가 사람을 능가하는 시대가 초래한다고 해도 그것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이란 결국 인간이 지니고 살아가는 지혜와 생각에서 발견하는 살아 있는 생명의 줄기를 이길 수는 없다. 그러므로 세상 모든 게 공존하는 인문학에서 발견하는 것들이 세상을 이끌고 빛나게 하는 강력한 자본이 될 수밖에 없다.


2021.10.11


매일 아이와 함께 인문학 산책을 하며 생각을 찾습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seebee08282

인간을 바꾸는 5가지 법칙, 중학생 아이의 생각

논술 종합 비타민, 중학생 아이의 필사

세븐 데이즈, 나를 지키며 사는 법을 읽고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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