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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Oct 18. 2021

중학생 아이의 필사.297

김종원 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1.3년 후가 기대되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131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필사


고정관념을 깨려면 자신이 직접 보여줘야 한다.

그 방법밖에 없다.


한 줄 문장

“자신이 직접 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2. 논술 종합 비타민 165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창의력을 이용하려면 그것에 대한 이해도, 응용력을 이용해야 한다.


한 줄 문장

“한 개만 잘할 수는 없다.”


집이 없던 도심 땅에 아빠가 처음으로 설계하여 지으신 근 ‘30년’ 이 넘게 살고 있는 주택인 친정집이 근래에 매매가 되어 10월 30일쯤 집을 비우기로 했고 새로 이사 가실 아파트에 짐을 빼는 날이 2달여 기한이 남아 있어 그 시간 동안 엄마도 여동생이 지내는 아파트에서 잠시 머무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늘 여동생 내외는 조카손녀와 셋이서 아빠 고향집을 다녀왔고 홍시가 될 감과 밤 그리고 늘 구입하던 곳에서 고춧가루를 싣고 온 모양이다. 지난해까지 두 발이 저릴 정도로 땀 방을을 흘리며 아빠집 뒷산 비탈진 언덕에서 아빠랑 언니랑 밤송이를 까곤 했는데 늘 아른거리는 풍성하고 토실한 밤도 이제는 우리들의 기억 속에 저장되듯 그나마 남아 있는 알 밤들을 꽤나 많이 주워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친정 아빠는 어제도 혈액 투석을 하시고 조금씩 차도가

있을 거라고 그것도 한 명의 가족이 정해진 시간에 담당 간호사를 통해 오전과 오후 전화 면회 시간에 안부를 묻는다. 날씨가 제법 가을이 사라져 가고 겨울이 돌아온다는 센 소리처럼 쌀쌀하고 찬 바람이 우리의 계절을 묻고 올 해가 지나는 마음 안에서 지나온 과정들을 따라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올해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을 미리 재거나 겁내지 않고 하루라는 순간과 순간을 사랑하기에 바쁜 나날을 보낼 수 있었고 새로운 이해의 세계를 향해 나아간 단 하나의 일이 아이와 나의 일상에서 가장 큰 창조의 선물이 될 수 있었다. 아이와 나는 이것을 힘들다고 느낀 적이 없고 함께 하고 즐기며 우리가 만들어가는 놀이라고도 말하지 못할 함께 하는 숨이었고 멈춤이었고 특별하며 단순한 순간일 뿐이었다.


아이와 함께 그저 실천하는 반복이 힘인 줄 알지 못했던 무수한 날들 그 고요한 걸음으로 인문학적 세계의 본질 속으로 떠나는 일상의 산책이 가능한 건 언제나 지성이 발견하고 진한 마음으로 곱게 담아 써 주신 글과 언어와 책이라는 대지와 공간이라는 언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늘 자랑하고 싶다.


“일상 안에서 외우고 쓰지 못하는 지식이 아닌,

같은 일상 안에서 다르게 활용하는 지혜를 찾는 시간이

바로, 지성이 세상에 내어 주는 생명의 선명한 빛이며

살아있는 뜨거운 온도다.”


2021.10.18

3년 후가 기대되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논술 종합 비타민

부모 인문학 수업, 말의 서랍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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