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으로 다 하지 못하는 그대라는 사랑
시 낭송 (1분 47초)
세상에는 두 눈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과
두 눈을 가지고도 보지 못하는 것과
눈을 뜨고도 만질 수 없는
마음과 현실이라는 다른 거리가 존재한다.
두 눈을 뜨고 바라보아야만 하는 것보다
차라리 두 눈을 감아야 견딜 수 있는
당신만의 선명한 맑음 속 눈빛을
내가 그리는 시간이 마음으로 향할 때
단 숨에 사라져 가는
생명의 눈물을 바라보는 일이라면
혼자 일 때
당신이 그리워
들켜 버리는 외 눈발이 사람처럼
한 눈을 감고 한 눈을 뜨며
점점 더 그려가는 내 눈에는
당신만의 가슴이 내게로 달려와 닿습니다.
눈으로 다 보지 못하는 큰 세상이
분명 이곳에는 있습니다.
20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