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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Nov 15. 2021

중학생 아이의 필사. 323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김주영의 카키오 뷰 큐레이션 글 더보기

1. 하루 한 장 Q&A 다이어리 질문과 생각 쓰기

2. 불 켜진 사무실 법칙 64p를 읽고 아이의 생각


항상 적당히라는 것이 있다.

너무 적어서도 많아서도 안된다.

그러나 때에 따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줄 문장

“판단할 줄 알아라.”


3. 시보다 좋은 엄마의 말은 없습니다. 230p를 읽고

중1 아이의 필사


생각이 바뀌고 그것이 실천으로 된다면

자신은 바뀔 수 있다.


한 줄 문장

“바뀌고 싶다면 생각부터 바뀌어야 한다.”


생각해 보면 중학교 시절이 조금 아팠다. 나는 내 부모님이 살아오신 날들이 부끄럽거나 더구나 미워한 적은 더더욱 없다. 내가 중학교 2학년 시절에 결국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고 갈라선다고 한 그날 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며 얼마나 가슴 아픈 눈물을 참아야 했는지 이미 따로 계셨던 엄마가 불편한 어른들이 계신 집에 오셔서 짐을 싸간다고 하는 그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많이 아파서 흐르고 흐르고 흘러 목이 매이는 눈물을 수업시간 내내 혼자서 삭히고 참아야 했으니까.


집에는 엄마를 대신한다는 적절한 이유로 시골에서 증조할머니와 할머니께서 이주를 하셨었고 할머니들이 좋았지만 이 기회로부터는 할머니들이 반갑지 않은 손님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되어야 했다. 내 마음과는 아무런 사인이 맞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시작하고 끝내며 같이 살아서는 안 되는 남이라는 존재가 되는 어른들의 풀지 못하는 그 순간만큼은 언제나 원망스러웠고 좋아서 만났고 좋아서 아이를 낳고 결국에는 이토록 함께 살지 못하는가 라는 것이 늘 가슴에 박힌 불편한 그 감정들은 늘 내 마음의 아픈 별이 되어 따라다녔다.


친구들과 바깥세상에서도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숨기며 살고 싶었던 학창 시절이 더 아팠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지금 이 이야기를 왜 하는지는 내가 그런 아픈 시절을 보내고 결국 큰 아이가 그 나이가 될 때쯤 과연 나는 내 모습을 아이에게 투영하고 미리 조바심을 냈던 것이 아니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사춘기라는 적절한 명분을 대고 나는 결국 이른 과도기라는 그럴싸한 이유로 아무 죄 없는 큰 아이의 시간에 내가 기대어야 견딜 수 있었는지 모를 까닭이다.


삶이 늘 그렇다. 어떠한 환경에 닥치더라도 부모의 마음과 생각이 평온한 것이 아이에게도 가장 좋은 시절을 만들 수 있기에 그렇게 만나 떠난 지성과의 감사한 인연 속에서 나는 내가 찾아 헤매던 잘 사는 방법을 찾아 그렇게 어른의 자세와 생각하는 법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으므로 그것이야말로 결국 나의 자산이며 남과 다른 깊은 질문의 답을 찾아 떠나게 하는 근사한 자본이 될 수 있음이 그럼에도 살고 견디고 이겨내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꼭 전하는 삶을 살게 한다.


“일상에서 아파야하는 삶이라고 서러워 말라.

환경이 아니라고 절대 기죽지 말라.

대신 옳은 길과 방향에 설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가야 하는 삶의 이유를 늘 질문하고 오늘 앞에 당당할 수 있는 마음을 놓지 않고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분명 잘 살 수 있는 진실의 길목에 다다를 수 있다.”


나는 지성의 숲에서 거룩한 치유를 하며 아이와 함께 끝이 없는 인문학 산책을 하며 매일 온전한 사유의 길을 간절하게 떠나고 또 걷습니다.

결국 나는 나의 영원한 희망입니다.


2021.11.15

하루 한 줄 인문학 Q&A 다이어리 질문과 생각 쓰기

불 켜진 사무실 법칙 중1 아이의 생각

시보다 좋은 엄마의 말은 없습니다.중학생 아이의 필사

너를 스친 바람도 글이된다

나를 지키며 사는 법

시보다 좋은 엄마의 말은 없습니다.

엄마도 매일 아이와 함께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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