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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Nov 14. 2021

중학생 아이의 필사. 322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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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 한 줄 인문학 Q&A 다이어리 질문과 생각 쓰기

2. 시보다 좋은 엄마의 말은 없습니다. 67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그 누구도 못했어도

결국 해 낼 사람은 언젠가는 나타난다.

그 사람은 수많은 노력을 해왔다.


한 줄 문장

“노력하자”


3. 삼성의 임원은 어떻게 일하는가 179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필사


남의 일에 참견하는 사람이

자신의 일을 잘하는 경우는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없는데 자신감만 있는 사람이다.


한 줄 문장

“자신부터 잘하자”


아이들은 어김없이 밤이 찾아오면 둘이 모여서 인문학 달력을 낭송하고 둘째는 잠들기 전 필사와의 만남을 실천한다. 엄마가 어떤 시간이든 엄마 책상 이거나 조금 늦은 시간에 마칠 때는 엄마방을 다 건너오지 않고 거실 소파 위에 올려두고 밤의 전령 별빛들을 만나러 간다. 큰 아이와의 중등 3년의 시절을 보내며 다가올 고등 시절이 얼마나 두려웠었는지 지금 생각해보아도 그때의 긴긴 하루를 나는 잊은 적이 없으니까.


어느새 시간이 3년이 흐르고 나는 오늘 수능생 엄마의 마음으로 떡집에서 막 뽑은 따뜻한 가래떡을 구입했다.

그것도 사려고 보니 동네에서는 가래떡을 대중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그날그날 뽑지 않고 개인적으로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오늘 엄마 집을 가는 거리상 중간쯤 되는 동네에 들러보니 떡 조각이 4개씩이나 들었는데 가격은 한 팩에 2천 원이라는 게 얼마나 반가운지 요즘 세상에 볼 수 없는 흔하지 않은 가격에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가래떡을 산 이유는 수능 날에 학교 교문 살에 엄마들이 엿을 붙이듯 나는 가래떡으로 수능 보기 전 부모의 마음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집으로 돌아와 그 떡에 기원하고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평온하기를 마음속으로 고요히 축원했다. 나는 이렇듯 지성의 글과 마음으로 보낸 3년 동안에 무조건 공부를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닌 아이의 몸과 마음이 고요한 바다처럼 유유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삶이 아닌 내가 먼저 읽고 쓰는 삶을 연습하는 것을 하루라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만큼 치열한 고독을 함께 했으니까.


내가 바라고 원하던 것을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날이 벌써 3년이 지날 때 나는 아이 앞에서 당당한 엄마의 마음을 쓰는 나라서 더더욱 감사함에 앞서 지성의 공간에서 눈물을 흘리며 다시 또 바라보아야만 내가 온전해지는 삶에 고개 숙일 수 있다. 앞으로 다가오는 큰 아이의 날들도 둘째 아이의 또 다른 시작도 내가 인문학적인 삶에 충실하며 아이들의 눈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게 무엇인지 절대 의심하지 않을 수 있다. 아이가 현재와 미래에 살아가기를 원하는 삶을 부모가 먼저 질문하고 실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가버린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말, 어떻게든 지나버린 시간은 절대 오지 않지만 다가올 시간은 내가 영원히 잡을 수 있기를 죽을 때까지 아파해야 한다.”


20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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