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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Dec 02. 2021

평온함을 부르는 일상의 마음가짐

오늘의 인문학 낭송 (5분 25초)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Midnight in paris ost)

다들 그렇게 키우고 사는 거라고 한다. 우리들도 다 그렇게 키웠고 살았다고 한다. 문득 SNS 사진을 보다가 엄마 아빠가 유능하고 부유하고 넉넉해 보이는 집안의 고명딸과 보내는 순간들이 늘 영화 저럼 예뻐 보이고 달라 보이는데 그야말로 나이가 되어 결혼 준비를 하는지 미리 입어본 하얀 그것도 고급스러운 웨딩드레스를 입은 반짝이는 딸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가득한 사랑을 받고 자랐을까 양 부모의 온전한 사랑을 받고 교육을 받고 누리는 교육 환경이 늘 부러웠으니까.


첫 아이를 키우다 둘째가 생기면 이제 그 사랑의 순간은 둘로 나뉘며 온전한 하나에서 둘로 셋으로 또 가족의 숫자대로 나뉘며 아이도 부모의 사랑을 할애해야 하는 게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표현하기 힘든 현실이 되기에 더 올바르게 사랑을 표현하고 나누고 전하지 못한 엄마였음을 지금 와서 돌이켜 보아도 부끄럽고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이해할 거라고 여겼던 건 나의 오해의 깊이 일지 모르고 사랑이라 여긴 지난날들이 진정한 사랑이었으나 잘 전달이 되지 못했다는 건 부모로서 너무나 가슴 아픈 먹먹함을 마음에 새겨야 하니까


가장 올바른 사랑 예쁜 것만을 꼭 주고 싶은데 시처럼 시보다 더 소중한 것만을 꼭 주고 싶은데 이 마음을 나는 어떻게 다시 줄 수 있을까 늘 오늘이 시처럼 간절한 사유가 된다.


20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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