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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Dec 24. 2021

늘 오늘이라서 감사하고 행복한 나날들

오늘의 인문학 낭송 (7분 16초)

지성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SENS 의 MARIA 피아노 연주와 함께 듣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산책 채널 추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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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방 도배를 하려고 한 건 아니지만 아이의 방 바닥 파이프가 노후되어 아래층에 누수가 된 덕분이다. 아이가 온라인 수업이라서 집에 있으나 내가 함께 시작하는 걸 보고 엄마가 계신 아파트로 가 언니랑 엄마랑 모시고 부스터 3차를 맞기로 했다. 다음날 오전 10시에는 딸아이와 함께 집 근처 성형외과를 가기로 했고 그날 가능하면 아이가 원하는 쌍꺼풀을 만들게 될 것 같다.


내가 보기엔 귀여운 눈이지만 가끔 누군가에게 듣는 졸린 눈이라는 것과 아이가 늘 바라고 막상 떨리는 마음에 하지 않으면 계속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고 해서 아이에게 축하 선물을 주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충분한 허락이 된 셈이라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편하게 할 수 있어 마음이 가볍다.


그렇게 아이는 의사 선생님과의 오랜 상담을 통해 매몰이 아닌 절개하기로 했다.  군데 전화해본 성형외과는 대개가 상담만 해도 빠르면 1 시술은    기다려야 하는 것처럼 입시가 끝나고 방학을 이용하는 성형하는 사람들이 많은 성수기 같지만  병원의 선생님은 시국으로 인한 비수기라고 표현하신다. 이곳은 2  눈의 살이 자꾸 눈을 덮는  같아 내가 방문한 적이 있는 곳인데 의사 산생님의 나이가 조금 많아 손을 떨지는 않나 싶을 정도이지만 경력과 연륜이 있으신 성형외과 전문의인 만큼 응대하는데 여유가 있어 아이와의 상담이 오래 걸려도 차분하게 기꺼이 자신이 생각하는 느낌들을 아이가 이해할  있는 제안을 해주신다.


기본 가격에서 12 원을 Dc 해주고 2시간 정도 걸리는 시간 동안 나는 아이가 떨려하는 마음이 보다 낫기를

로비에 앉아 시간을 함께 한다. 부모는 자신의 것보다 아이가 원하면 할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 물론 해주고 싶어도 해주지 못하는 부모의 마음은 더 타들어가지만 아이는 늘 이렇게 말한다.


“엄마, 지금은 제가 드릴 수 없지만

나중에 벌어서 꼭 갚을게요”


부모의 마음이 그렇다. 이 말을 듣는 걸로 이미 다 받은 것처럼 바람 없이 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니까. 난 내가 키운 방식이 큰 아이를 억압하는 게 미안했지만 늘 사촌 언니들의 옷과 신발을 물려 입히며 제대로 된 선물한 번 시원하게 사주지 못하고 어떤 의미와 시간을 들이며 아이에게 맘 편하게 해 주지 못한 날들이 있어 아이에게는 분명 마음의 아픔었더라도 생각하는 깊이를 갖게 된 거라고 늘 편하고 쉽게 해주지 못했던 내 마음에 세워진 있어 이제는 그것을 허물어 그저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돈이 아닌 그 이상의 진실에서 볼 수 있는 내 생활에 충실한 내가 될 수 있는 일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 아이들에게 마음이 편한 오늘을 살게 하는 일 매일 할 수 있는 근사한 지성의 세계와 떠나야 할 진정한 사유가 있는 지금이라서 가장 행복합니다.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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