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글 낭송 (7분 18초)
김주영의 카카오 뷰 큐레이션
지성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아이콘 아임 오케이 음악과 함께 듣습니다.
언제였을까. 그저 글이 쓰고 싶었다. 나만의 유일한 공간이 항상 그리웠고 늘 그렇듯 큰 아이에게서 들은 정보에 의하면 이랬으니까.
“엄마. 블로그 이웃 수가 많아지고 홍보가 잘 되면
파워 블로거가 될 수 있고 수익도 생긴 다나 봐요”
항상 낯선 곳에서 사람을 늘려간다는 일이 내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고 아이들과 늘 사이가 좋지만 다시 살 얼음판을 걷는 어떤 마음이 드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글을 마음속에 삭히며 가끔씩 블로그에서 글을 쓰고 내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처럼 그동안 찍은 사진을 함께 담아 가끔씩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먼저 다가와 주지 않으면 잘 가지 못하기에 낯선 이름 한 명이 이웃이 되어 주었고 늘 좋아요를 남겨 주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알고 보니 바로 그 아이디의 따스한 마음이 바로 큰 아이였다.
나는 지금도 모든 글을 휴대폰으로 작성하는 편인데 네이버 블로그에서 서로 이웃 수락을 하려면 친구수가 꽉 차 PC를 이용해 접속하라는 안내가 있어 내가 하지 못하던 것을 질문하고 싶어 딸아이와 함께 로그인을 시도했다. 역시 다른 공간만큼 이곳에서도 내 글이 1500편 이상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 공간이 딸아이의 계정인지라 올해 아이의 생일이 지나야 만 어떤 등록도 새로 가능한 건가라고 생각했고 오늘은 그 것을 뛰어넘어 아이와 함께 블로그와 인플루언서에 관해 찾아가며 엄마의 관심과 공간의 구성을 살펴주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많이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간다.
다른 이웃의 블로그 활동을 보며 협찬 또는 광고 영상이 뜨는 것은 누군가에게 주어진 매우 특별한 일이며 발이 넓은 분들이라고만 생각하며 그저 부럽기도 한 것은 활동적인 곳에서는 그와 비슷한 사람들이 서로 주고받는 발걸음이 있다는 것 과 그렇지 않은 공간은 늘 조용한 느낌이라는 게 기가 죽을 수 있으나 나는 역시 모든 것의 진실을 믿기에 내가 많은 걸음을 걸어도 누군가의 한 방에 많은 조회수가 마음이 아팠던 것은 늘 섭섭하거나 아쉬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내가 꼭 전하고 싶은 지성의 언어와 세상을 내가 질문하며 찾아가는 글과 마음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그게 가장 마음이 많이 아픈 일이었다. 그러나 나는 더 걱정하지 않는다. 이 초록한 블로그 세상이 다시 펼쳐지고 친절한 블로그 씨가 내게도 꼭 기회를 허락할 거니까. 그저 이것에서 멈추지 않고 다른 세상의 문을 열고 나는 다시 또 길을 떠나야 하니까.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멋진 블로그 씨. 내게도 아늑하고 가득한 그 길을 열어주세요. 해야 할 일이 많은 나는 다시 세상과 사람을 향해 좋은 글과 마음을 전하고 싶어 영원한 꿈을 꾸며 그저 걷는 길을 소망합니다.
2021.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