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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Dec 27. 2021

가까이 머무는 빛과 함께 하는 중년의 풍요로움

오늘의 인문학 낭송 (5분 25초)

김종원 작가님의 글 낭송

방탄 소년단 Dynamite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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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 바라보는 세상이 눈 이 지나간 매끄러운 모습을 한참을 바라보다 엄마 집에 갈 수 없구나 를 생각하고 안부전화를 드린다. 밤 새 분명 보일러를 틀지 않고 괜찮다고 말씀하실 게 뻔하지만 그저 따뜻하게 계시라는 게내 마음이니까. 엄마는 1년 6개월 정도 기한이 남아 있는 이 집에서 당분간 머물며 집을 알아보겠다고 하시고 지금 나이에 또 혼자 사는 집에 무리하게 투자할 이유가 있냐며 지금 계시는 곳에서 매물이 나오거나 부동산 값이 조금 안정되기를 기다려본 후 차분하게 선택하기를 원하시기에 지금 이삿짐센터에 보관된 짐을 다가오는 날 오후에 옮기기로 예정되었다.


딸아이 나이가 벌써 스물이 되어가고 아이는 어느새 자신의 위치와 존재감이 뚜렷하다. 마트에 나가 따스할 것 같아 골라보는 니트 소재의 상의나 다른 것들이 그건 엄마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라며 굳이 더 보지 않는다. 물론 사지 않고 눈으로 즐기는 쇼핑이라서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으나 이제는 어제의 그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듯 느껴야 할 때가 있으니까.


지성 종원 작가님의 글을 아이들에게도 함께 공유해주었고 평상시보다 이른 낭송 작업을 시작하며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노래를 감상하고 그 가사를 보고 다시 읽으며 내 마음도 그들처럼 빛이 나는 행복을 선물 받는다 그래 이 음악이 어린아이부터 어른 그리고 국경을 넘고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할 만큼 근사한 대는 분명 이유가 있다. 물론 노래 가사를 쓴 작사가도 곡도 이 것을 기획하는 회사도 대표도 함께 나아가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을 함께 마주한다. 그러나 역시 이 글을 찾아 자신의 마음으로 다가가 대중들에게 전파하는 또 누군가 가까이 종원 작가님의 마음이 빛이며 영광이 아니겠는가


나는 역시 경탄한다. 이 모든 게 결국 인간이 해내는 모든 것이라는 사실이 그저 작은 중년의 내가 이 소중한 영감들을 나에게로 가져와 창조할 수 있는 지금이 과연 현실인지 늘 묻고 싶다.


2021.12.27


#방탄소년단 #BTS #RM #RM의한마디 #Dynam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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