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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Jan 03. 2022

인생을 아름답게 바꾸는 영감의 법칙

오늘의 좋은 글 낭송 (7분 27초)

김주영의 블로그 글과 카카오 뷰 큐레이션

김종원 작가님의 생각 공부

유키 구라 모토의 피아노 연주 Romance

김주영의 네이버 블로그 글을 보고 들을 수 있도록 좋은 순간을 담습니다.^^

나는 프랑스 여행을 예정대로 라면 딸아이가 대학 입시를 치른 지금 이 시기에 떠나기로 생각했었다. 어쩐지 떠나고 싶고 기대했던 유럽 여행을 이제는 언제쯤 할 수 있을까. 오늘은 인터넷에서 보는 사진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센 강 (Seine River) 주변을 산책한다. 가끔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요즘 ‘프랑스 문학 기행’이라는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오곤 하는데 차분하게 떠나지 못해 잠시 고정하다 끄게 되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그런데 귀에 들려오는 스승이 거닌 시간들을 함께 하기 위해 자신도 센강을 산책했다는 단 하나의 사유 ‘모파상’의 이야기라서 귀에 선명하게 들려왔겠지.


어쩐지 ‘모파상’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명작을 쓴 1800년대를 아우름을 아는 것 같은 느낌이 제목만 들어도 거대함을 느끼게 되는 ‘여자의 일생’과 ‘벨 아미’를 쓴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연주의 거장이라서 일까. 사실 그렇다 명작선에 있으나 잘 기억이 나지도 않고 유명한 작품인지 알지만 지금 내가 작가로서 그 책을 읽게 되는 것은 분명 다른 관점과 시선을 만나게 될 테니까.


나는 그 티브이에서 ‘모파상’ 이 있기까지 그를 가르친 스승의 제안이 전하는 뜻이 무엇이었을까를 계속해서 질문하게 된다. 그의 스승인 ‘플로베르’는 그에게 ‘10년 동안 글은 많이 쓰되 책은 절대 내지 않기를 제안 했다’. 그 시기에 그는 센강 주변을 산책하며 스승인 그의 뒤를 따라가듯 글 쓰는 데 영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에서 나는 그들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센 강에 가면 수많은 예술가들이 무엇을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며 그들의 작품

속으로 파고들 수 있었나 나도 그들의 마음과 그날이 되고 싶은 꿈의 시간을 내게 투명하게 심어 주고만 싶다.


물론 나는 해박한 지식과 유려한 단어를 표현하는 글을 쓰는 것이 아니지만 ‘모파상’의 스승인 ‘플로베르’의 사상이라면 어쩐지 나의 스승인 종원 작가님이 세상에 전하는 깊이가 그대로 담긴 것 같아 더욱 호감을 가지는 것인가. 그는 ‘부르주아’를 싫어했는데 그가 말하는 부르주아가 싦은 이유는 천박한 사고방식을 가진 모든 사람을 의미한 거라서 어떤 위치든 어떤 신분이든 인간이 가진 교양과 기품을 바라봤을 거라는 게 어쩐지 마음에 드는 대목이 될 수 있다.


대표적 비슷한 시대의 스승과 제자인 독일의 대문호 ‘괴테’를 ‘10년’ 동안 천 번의 만남을 가지고 그 시간을 ‘괴테와의 대화’라는 책으로 집필한 그의 제자 ‘에커만’ 이 있듯 눈이 부시도록 찬란 한 시대의 대가를 따르는 제자의 마음과 그들을 향한 스승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깊게 질문하고 부러워하는 며칠의 시간과 하루가 길지만 절대 멀지가 않아 그들이 산책했듯 나만의 센 강에서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찾아 떠나듯 내가 간직한 지성의 물결 을 따라 하염없이 걷고만 싶은 냬 모습 속으로 깊게 파고든다.


20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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