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영 Jan 04. 2022

중학생 아이의 필사. 371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마음과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산책 글 더보기

1. 하루 한 줄 인문학 다이어리 고3 중1 필사

2. 논술 종합 비타민 101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자신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다시 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게 한다.

그 마음이 한 번이라도 생긴다면

그 마음은 계속 생긴다.


한 줄 문장

“처음이 어려운 것이다”


3. 문해력 공부 105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필사


자신 스스로 자신을 조절할 수 있다면

감정에 휩싸이지 않는다.

자신이 감정을 조절한다.


한 줄 문장

“항상 무언가에 휩싸이지 말자.”


큰 아이는 라면을 썩 좋아하지 않고 둘째는 가끔씩 다른 메뉴를 선택하며 라면을 골라서 먹기도 한다. 큰 아이는 이미 종업식을 했고 둘째는 1월 7일까지 등교인 데다 오늘부터 학원 등원 시간이 평소보다 약 한 시간 가량 뒤로 늦춰진 셈이다. 아이는 오늘 저녁으로 신라면 한 개를 끓일 생각인데 텁텁하다며 달걀도 넣지 않은 맛을 좋아한다.


오늘 마트에서 장을 보며 꿈틀거리는 문어를 한 마리 사길 잘했다. 살짝 삶아 숙회를 해줄까 생각했는데 아이가 라면을 끓이기 시작할 때 문어를 씻고 잘라 아이의 라면 냄비에 넣어 주었다. 예전에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려다가 낚시꾼들이 둘러앉아 이렇게 라면에다 자신들이 잡아 올린 문어를 넣어 끓인 라면을 종이컵에 한 개씩 담아 나눠 주시던 그 맛을 보았기 때문에 가끔씩 그 라면의 향기로 나눈 정이 바닷가에서 느낀 그날의 풍경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아이는 혼자서 호로록 탐스럽게도 시식한다. 이렇게 추운 어느 날 밤 훈훈하게 녹아내리는 식탁에서 아이들과 나누는 또 한 페이지를 저장하는 일 일상의 평온과 차분한 정서를 교감하는 안정은 늘 인문학 시간이며 지성과 나누는 감사한 마음의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


밀가루를 풀어 박박 씻고도 손에 남는 그들이 살던 환경을 어쩔 수 없듯 고유의 진한 비릿함이 느껴지더라도 모두 들어간 게 아니지만 오늘은 신라면 한 봉지가 12.000 그 이상의 가치로 둔갑하며 근사한 저녁을 함께 만들어 가는 일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비교할 수 없는 진짜 행복이 스며오는 그 순간이 아니겠는가


2022.1.4

고3 중1 아이들의 생각

중1 아이의 필사

중학생 아이의 생각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중학생 아이의 필사. 37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